[e스포츠 뉴스] 4번째 롤드컵 우승 달성한 ‘페이커’… 중국 무너뜨리며 고척돔 달군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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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3.11.28.18:15기사입력 2023.11.29.11:24

지난 11월 19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진행됐다.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과 한국 LCK의 T1이 맞대결을 펼친 결승전에서 T1이 승리하면서 2023 월드 챔피언십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1. 최초 4회 우승 달성 T1… ‘페이커’는 7년 만에 우승컵 들어 올려

T1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결승전에서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면서 ‘이변 없는’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BLG를, 8강과 4강에서 각각 LNG와 JDG를 격파한 T1은 결승에서 웨이보 게이밍까지 꺾으며 한 대회에서 중국 네 팀을 모두 꺾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대회 시작 당시 T1을 우승 후보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젠지 e스포츠가 BLG에 밀려 탈락하고, LNG와 JDG 역시 T1을 넘지 못하면서 최종 승자는 T1이 됐다.

T1의 결승 상대였던 웨이보 게이밍 역시 ‘더샤이’ 강승록을 앞세워 분전했으나 팀 간 체급 차이를 넘어서지 못했고, 결국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 구단 최초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으며, 2013년 데뷔해 T1의 역사와 함께한 ‘페이커’ 이상혁은 7년 만에 한국에서 네 번째 롤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다시 한번 본인이 ‘e스포츠 역사상 최고’임을 증명해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페이커' 이상혁은 대회 MVP에 선정됐다.Colin Young-Wolff

2. 서사 완성한 ‘제-오-페-구-케’, 5전 6기 끝에 우승 차지

2021년 LCK 서머 시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제우스’를 포함, 2022년 LCK 스프링 시즌부터 합을 맞춰온 ‘제우스-오너-페이커-구마유시-케리아’ 다섯 선수는 무려 5번의 준우승 끝에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5전 6기’ 신화를 이뤄냈다. 

합을 맞춘 첫 시즌이었던 2022 LCK 스프링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은 채 그 시작을 알린 이들은 이후 줄줄이 결승 문턱에서 넘어졌고, 특히 작년 2022 롤드컵 결승에서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앞세운 DRX에 패하며 좌절하기도 했다.

계속된 아쉬움 속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한 선수들은 마침내 1만 8000여 명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서사를 완성했다. 

특히 작년 결승전에서 부진해 상대 탑에 결승 MVP를 내줬던 ‘제우스’ 최우제는 이번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1년 만에 본인이 결승전 MVP를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3년 연속 동일한 로스터로 롤드컵 무대를 밟는 T13년 연속 동일한 로스터로 롤드컵 무대를 밟는 T1Colin Young-Wolff

3. 시작된 스토브리그… 변화 나서는 구단들

한편 지난 21일부터 LCK 스토브리그가 막을 올리면서 각 구단은 선수단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2024시즌부터 균형지출제도(샐러리 캡)가 도입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적시장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선수 재계약을 완료하며 ‘제-오-페-구-케’ 로스터 유지에 성공한 T1, 대규모 영입에 나선 젠지와 한화생명 등 각 구단이 보이는 스토브리그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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