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T1과 팀 리퀴드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서울 KBS 아레나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한국 LCK의 T1과 젠지는 1라운드에서 승리하며 2라운드 승자전에 진출했고,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는 패배해 패자전으로 향하게 됐다.
1. 승리 챙긴 T1-젠지, 분위기는 사뭇 달라
LCK 1시드 젠지 e스포츠와 2시드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은 T1이었다. 북미 LCS 3시드 팀 리퀴드와 맞붙은 T1은 수월하게 승리할 것이란 사전 예측과 달리 고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탑 제이스-미드 오리아나, 바텀 애쉬-레나타 등을 선택하며 스노우볼 조합을 구성한 T1은 팀 리퀴드 정글러 ‘표식’ 홍창현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경기 중후반까지도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던 두 팀의 경기는 35분경 벌어진 교전에서 T1이 대승하면서 그대로 T1의 승리로 끝났다.
탑 ‘제우스’ 최우제,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등이 좋은 폼을 보이며 승리하기는 했으나, 불안한 모습 또한 드러내면서 아쉬움 또한 남겼던 T1이었다.
다소 불안했던 T1에 비해 젠지 e스포츠는 이어진 경기에서 완승하면서 수월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베트남 VCS의 GAM e스포츠와 맞붙은 젠지는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롤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한 두 팀은 20일 오후 6시 2라운드 승자전에서 ‘LCK 내전’을 치른다.
2. 첫 경기 패배한 DK-KT, ‘진짜 위기’가 남았다
LCK 3시드 kt 롤스터와 4시드 디플러스 기아는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각각 비리비리 게이밍, G2 e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은 장기전 끝에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다.
특히 두 팀 모두 밴픽 과정에서 상대보다 높은 티어 챔피언을 더 많이 가져오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루스를, KT는 아트록스-자크를 가져왔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나란히 패배한 두 팀이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는 점도 악재다. 두 팀은 1라운드 종료 후 진행된 2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패자전 맞대결이 확정, 또 한 번의 'LCK 내전'이 성사됐다.
20일 오후 9시에 진행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2패를 적립, 탈락 위기에 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