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뉴스]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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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3.10.03.19:49기사입력 2023.10.03.19:49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 주 경기장에서 치른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포함한 e스포츠 7개 종목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 ‘5년 만의 설욕’, 중국 꺾고 결승 선착한 한국 

결승전에 앞서 28일 펼쳐진 중국과의 4강전은 사실상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 획득 여부를 가를 중요한 일전이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한국 국가대표팀은 중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탑 ‘빈’ 천쩌빈, 정글 ‘지에지에’ 자오리제’, 미드 ‘나이트’ 줘딩, 원딜 ‘엘크’ 자오자하오, 서포터 ‘메이코’ 텐예가 나선 중국에 맞선 한국 대표팀은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출전했다.

1세트 초반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으나 용과 내셔 남작(바론) 등 대형 오브젝트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한국은 잘 성장한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를 중심으로 29분 30초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쵸비’ 정지훈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탈리야를 선택한 정지훈은 교전 상황마다 궁극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침내 2세트마저 가져오며 2:0 완승을 거둔 한국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패했던 중국을 5년 만에 안방에서 꺾는 기쁨을 누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ADEK BERRY

2. 대만 상대로 결승전 완승… e스포츠 정식 종목 채택 이후 ‘초대 우승국’ 됐다

29일 진행된 결승전 상대는 베트남을 꺾고 올라온 대만이었다. 대만 역시 베테랑 정글러 '카사' 훙하오쉬안 등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하나, 앞선 12일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이 이미 2:0으로 완승한 전적이 있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대만은 경기 시작 후 1, 2세트 내내 미드 ‘쵸비’ 정지훈을 집요하게 공략했으나 효과적이지 못했고, 그 사이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이 성장을 거듭했다. 결국 1, 2세트 총합 55분 만에 한국이 대만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금메달로 5년 전 시범 종목이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뒤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초대 우승국이 된 셈이다.

경기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한국 대표팀은 메달과 꽃을 들고 활짝 웃으며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날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페이커’ 이상혁 역시 메달을 목에 걸고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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