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2군 리그인 2023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서머 시즌이 22일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 1년 만에 우승컵 들어 올린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
농심 e스포츠 아카데미는 22일 펼쳐진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와의 결승전에서 3-2 접전 끝에 승리하며 서머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디플러스 기아, 한화생명 등 우승 후보로 꼽혀왔던 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농심의 반전은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초 1위 디플러스 기아, 2위 한화생명이 유력했으나 한화생명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꼴찌 광동에 패하며 농심이 ‘깜짝 2위’를 기록한 것이다.
극적 2위로 플레이오프를 2라운드에서부터 시작하게 된 농심은 첫 경기에서 DRX를, 두 번째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특히 정규시즌 1위를 기록했던 디플러스 기아에 3:1 완승하며 기세에 방점을 찍었다.
이후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디플러스 기아와 맞대결을 펼친 농심은 1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내줬으나 이후 2, 3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하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기세를 올렸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만만치 않았고, 4세트를 승리로 가져가면서 양 팀은 마지막 세트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이어진 5세트에선 디플러스 기아가 초반 단계부터 앞서 나갔으나 중반 이후 교전에서 농심이 계속해서 승리를 거뒀고, 마침내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결승전 승리로 농심은 지난 2022 서머 시즌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두 번째로 LCK CL 통산 2회 우승 팀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원거리 딜러 ‘바이탈’ 하인성은 결승전 MVP를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2. ‘4연속 결승 진출’ DK 챌린저스, 다시 한번 농심에 무너지다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는 올 시즌 LCK CL 최초로 4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시즌까지 석권할 기회를 노렸으나 농심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년 전인 2022 서머 시즌 결승전에서 농심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디플러스 기아는 다시 한번 농심에 무너지며 복수에 실패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중반 서포터 ‘바이블’ 윤설이 1군으로 콜업되며 입은 전력 손실이 뼈아팠다. 게임 내에서 경기 운영의 핵심 역할을 하던 ‘바이블’의 부재 후 경기력이 급속도로 저하된 모습이었고, 결승전에서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