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서머 시즌이 21일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 ‘역대급 도장 깨기’, 극적 우승컵 들어 올린 NRG
NRG는 ‘역대급 도장 깨기’를 보여주며 2023 서머 시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압도적 우승후보 클라우드 나인(C9)을 꺾은 NRG는 7년 만에 LCS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서머 정규시즌 9승 9패를 기록한 NRG는 5위에서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했다. 정규시즌 때때로 저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NRG는 다전제를 거치며 경기력이 점점 날카로워졌고, 결국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에서도 NRG의 승리를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상대가 ‘북미 1황’이라 불리는 C9인데다 앞선 3라운드에서 NRG는 C9에 0:3으로 한 번 패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결승전 무대에서 웃은 쪽은 NRG였다. 1세트를 내준 NRG는 2세트부터 상대를 시종일관 압도했고 2, 3, 4세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마침내 최종 승자가 됐다.
원거리 딜러 ‘FBI’ 빅터 후앙은 결승전 MVP로 선정됐으며, ‘FBI’를 제외한 선수 4명(탑 ‘도클라’, 정글 ‘컨트랙츠’, 미드 ‘팔라폭스’, 서포터 ‘이그나’)은 모두 커리어 첫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NRG 서포터 ‘이그나’ 이동근은 데뷔 후 9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국 LCK의 롱주, kt 롤스터 등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이동근은 2019년부터는 북미 LCS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2. 롤드컵 참가하는 LCS 4개 팀은?
한편 2023 LCS 서머 시즌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10월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할 4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서머 우승을 차지한 NRG는 1시드를 획득해 7년 만에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으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C9은 2시드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서밋’ 박우태, ‘표식’ 홍창현, ‘코어장전’ 조용인 등이 있는 팀 리퀴드 또한 3시드를 획득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마지막으로 4시드를 획득한 골든 가디언스는 최종 선발전인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LEC 4시드를 차지한 팀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 해당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만이 롤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