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가 지난 10월 14일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스위스 스테이지 결과, LCK 소속 젠지 e스포츠·한화생명 e스포츠·T1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고 디플러스 기아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1. 한화생명·T1, 북미-유럽 꺾고 나란히 녹아웃 진출
한화생명 e스포츠와 T1은 지난 11일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경기에서 승리하며 3승을 달성, 녹아웃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앞서 3승 0패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젠지 e스포츠를 포함해 녹아웃 스테이지에는 LCK 소속 총 3팀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4라운드에서 북미 LCS 1시드 팀인 플라이퀘스트를 상대한 한화생명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란 사전 예상과 달리 다소 고전했다.
플라이퀘스트가 1, 2세트 정글에서 아무무-누누를 차례로 꺼내는 초강수를 뒀고, 2세트 해당 선택이 적중하면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스코어 1:1까지 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를 앞세운 한화생명의 체급은 건재했고 결국 3세트 30분 만에 플라이퀘스트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8강행을 확정 지었다.
T1 역시 8강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맞대결에서 유럽 LEC 1시드 G2 e스포츠와 맞대결을 펼쳤다. ‘유럽의 강호’답게 G2는 T1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고, 특히 T1은 2세트에서 3억제기를 밀리는 등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특유의 저력으로 역전에 성공해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챙겼다.
정글 ‘오너’ 문현준과 탑 ‘제우스’ 최우제가 경기 내내 맹활약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으며 두 선수는 다가오는 탑 e스포츠(TES)와의 8강전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2. ‘2연승 후 3연패’ 디플러스 기아, 2년 연속 스위스 탈락
한편 LCK 3시드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023년 롤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의 고배를 삼켰다.
지난 1, 2라운드 2연승을 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디플러스 기아는 3라운드를 시작으로 리닝 게이밍(LNG), 탑 e스포츠(TES), 그리고 웨이보 게이밍까지 중국 LPL 소속 세 팀을 연이어 만나 모두 패배하면서 2승 3패로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다.
미드 ‘쇼메이커’ 허수, 탑 ‘킹겐’ 황성훈 등 베테랑 선수와 더불어 신인 ‘루시드’ 최용혁과 ‘모함’ 정재훈까지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