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 3월 12일 일요일 15시와 17시 30분에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8주차 마지막 경기가 서울 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일 KT 롤스터전에서 또 패배하며 기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스크림 패왕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힘이 많이 빠져있다.
게다가 4위 KT 롤스터와 승차가 1경기 밖에 나지 않을 만큼 2위부터 4위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가장 불안한 자리는 탑 라인의 '칸나'이다. '칸나'는 빠른 3렙 정글 갱킹과 탑-정글 교전에서 집중력을 잃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며 상대 팀들은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탑 라인전이 경기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만약 디플러스 기아의 '칸나'가 '모건'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디플러스 기아는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주전으로 활동했던 선수들과 대거 재계약하면서 라인업을 구축한 브리온은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브리온이지만 현재는 4승 11패로 리그 8위에 머무른다.
올해에도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수를 보탤 필요가 있다. 최근 리그 최하위 팀 DRX와의 경기에서 패배한데 이어 T1과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탑 라인전 결과 향방에 따라 승리가 크게 영향 받겠지만, 브리온의 탑 라이너 '모건'은 엄청 강력한 선수는 아니며 전체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젠지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단독 리그 2위로 선두 T1뒤를 바짝 뒤쫒았었던 젠지는 현재 리그 3위까지 내려왔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경기인 KT 롤스터전에서도 패배했다.
올 시즌 2군에서 콜업된 원거리 딜러 '페이즈'가 팀을 떠난 에이스 '룰러'의 자리를 메꾸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젠지가 흔들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쵸비' 또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한편 광동 프릭스는 신인 미드라이너 '불독'이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4승 11패로 LCK 리그 테이블 하단에 위치한다.
지난 2월 11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 승리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2월에 승리가 하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T1과의 경기에서는 이번 스프링 시즌 최단 시간으로 패배하며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월들어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연승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전환시켰으며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불독'이 로밍이 좋은 아우렐리온 솔을 활용하여 리브 샌드박스전 미드에서 맵 구석구석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불독'의 좋은 활약이 기대되지만 아직 젠지를 상대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라인전 운영이나 한타 설계 등에서 강점이 있는 젠지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