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BNK 우리은행과 KB를 차례로 격파하고, 길고 길었던 WKBL의 양강 구도를 깨뜨려 버렸다. 12일 기준(이하 한국 시각)으로 BNK는 리그 5팀과 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둔 상황이다.
경기 시작에 앞서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WKBL 11월 3주 차 경기를 살펴본다.
1. KB vs 우리은행 – 11월 13일(수/오후 7시) 청주체육관
박지수 이탈로 시즌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B는 안정적인 경기를 보여주며 공동 선두를 질주했지만, 지난 6일 BNK에, 그리고 지난 10일 삼성생명에 연달아 패하며 시즌 성적 2승 2패로 3위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 시즌 팀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 대거 이탈로 올 시즌 평가가 낮았던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BNK에 패했지만,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을 연달아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시즌 성적 3승 1패로 1위 BNK와 1.5경기 차인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 두 팀이 드디어 만났다. 몇 년간 왕좌를 나눠 가지던 두 팀이 올 시즌 전력 약화된 팀으로 평가받았지만,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여전히 강팀이다. 올 시즌 선두가 아닌 2위 자리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 KB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에서 승리는 누가 차지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2. 삼성생명 vs 신한은행 – 11월 14일(목/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지난 시즌 안정적인 플레이로 2년 연속 정규시즌 3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해 올 시즌은 전력 유지에 집중했지만, 개막 4연패 후 지난 10일 KB를 잡고 연패에 탈출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1승 4패로 신한은행과 나란히 최하위에 위치 중이다.
지난 시즌 성적 8승 22패로 5위로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은 국가대표급 전력으로 탈바꿈했지만, 개막 3연패 후 지난 7일 삼성생명을 꺾고 연패에 탈출했지만, 9일 BNK에 완패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두 팀은 실점 부문 1위(신한은행, 평균 69.6실점), 2위(삼성생명 평균 67.2실점)를 기록하며 수비면에서 최하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 경기에서 삼성생명 상대로 끈끈한 수비벽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신한은행이 이 기세를 이번 경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3. BNK vs 신한은행 – 11월 15일(토/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지난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정규리그 30경기 중 단 6승만 거둔 채로 정규리그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시즌을 마쳤던 BNK는 지난 시즌까지 상대적 강팀이었던 우리은행과 KB를 차례대로 꺾고 개막 5연승을 거두며 선두 질주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시즌 성적 BNK보다 한 단계 높은 성적으로 리그를 마무리하고 선수단을 완전히 탈바꿈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단 1승(4패)만 거둬 삼성생명과 최하위 자리를 나눠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6위(BNK)와 5위(신한은행) 팀이 올 시즌은 1위(BNK)와 공동 5위(신한은행) 자리에 위치한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득점 1위(69.4점), 실점 6위(55.2점)로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는 BNK를 상대로 득점 5위(60.4점), 1위(69.6실점)인 신한은행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4. 이외 경기 일정
KB vs 하나은행 – 11월 15일(금/오후 7시) 청주체육관
우리은행 vs 하나은행 – 11월 17일(일/오후 4시) 이순신체육관
KB vs 삼성생명 – 11월 18일(월/오수 7시) 청주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