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이 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웃음을 줬던 선수들은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리그 경쟁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BNK-하나원큐전으로 2024년의 포문을 여는 WKBL, 선두 KB와 한 경기 덜 치러 2위로 밀려난 우리은행이 선두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시작에 앞서 13일(토)에 시작되는 1월 2주차 경기를 프리뷰해 본다.
1. BNK vs 하나원큐 – 1월 13일(토/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PO(플레이오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팀이 만난다. 선두 경쟁 중인 KB와 우리은행이 이미 2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나머지 2자리를 놓고 4팀이 경쟁하는데 4위 하나원큐(6승 10패)와 5위 BNK(4승 13패) 모두 PO 진출 가능성이 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위협한 유일한 팀이었던 BNK는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전력이 약화되며 5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김한별이 복귀하면서 전반기 막판 나아진 경기력으로 하나원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만년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지만, 이번 시즌 행보가 다르다. 베테랑 김정은이 합류하면서 공수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순식간에 3위 자리를 위협하는 팀이 됐다. 하나원큐가 이번에 PO 진출한다면 2019/20시즌 이후 4시즌만이다.
양 팀 올 시즌 맞대결 상대 전적은 하나원큐가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1라운드를 제외한 2, 3라운드에서 모두 하나원큐가 승리하며 BNK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3경기, 최근 5경기 전패한 BNK와 1승 4패한 우리은행의 맞대결은 팬들의 주목을 이끈다.
2. 우리은행 vs KB – 1월 14일(일/오후 2시 25분) 아신이순신체육관
두 우승 후보가 시즌 4번째 만난다. 전반기 1경기 덜 치러 14승 2패로 2위 자리로 내려간 우리은행과 15승 2패로 1위 자리를 탈환한 KB, PO 진출이 확정된 두 팀은 이제 선두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외곽 야투가 강한 우리은행이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고전했지만, 승리할 줄 아는 디펜딩 챔피언은 위기 상황을 극복해 우승 후보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특히 외곽이 강한 우리은행은 경기당 팀 3점슛 7.9개로 리그 1위 자리에 있다.
KB는 3연속 라운드 MVP를 차지한 박지수의 맹활약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특히 공수 모두 완벽하다. 경기당 유일한 팀 득점 70점대(70.9), 팀 실점 역시 유일한 50점대(58.0)로 공수 균형이 완벽하다. 리바운드(45.7개), 어시스트(19.1개) 역시 리그 1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2패를 기록 중인데 모두 KB전에서 얻었다. 1라운드를 제외한 2, 3라운드에서 모두 KB에 패하며 2위로 추락한 것.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강한 두 팀이지만 우리은행은 KB만 만나면 공격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3. 삼성생명 vs 신한은행 – 1월 15일(월/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3위 수성하려는 팀과 탈꼴찌를 염원하는 두 팀이 만난다. 삼성생명은 시즌 8승 8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즌 단 2승(14패)에 그치며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경기당 득점 61.8로 6개 팀 중 최하위이다. 다만 수비가 안정적이라 쉽게 지지 않아 올 시즌 우리은행과 함께 KB를 꺾은 유일한 팀이 됐다. 신한은행은 득점력은 안정적이지만 경기당 실점(75.6점)이 월등히 높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삼성생명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전반기 2승밖에 못한 신한은행에게 3라운드 1승을 챙겨준 삼성생명. 두 팀의 맞대결은 3라운드에 연장선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