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지난 25일 KB가 안방에서 당시 선두 질주 중이던 우리은행을 잡고 다시 한번 공동 1위로 올랐다. 공동 3위 삼성생명과 하나원큐 역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며 WKBL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시즌 내내 KB와 우리은행 사이에서 쫓고 쫓는 1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앞두며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WKBL 2023년 마지막주 경기를 프리뷰한다.
1. 삼성생명 vs 하나원큐 – 12월 27일(수/오후 7시) 용인실내체육관
3위 경쟁 중인 두 팀이 만난다. 삼성생명과 하나원큐 모두 시즌 6승 8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서 경쟁 중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단독 3위에 오르고, 나머지 한 팀은 3위와 1경기 차로 벌어진 4위로 하락한다. 그래서 두 팀 모두 이 경기의 승리가 중요하다.
삼성생명은 1위 KB를 잡고, 최하위 신한은행에게 잡힌 팀이다. 이주연, 이해란, 윤예빈 등 핵심 선수들이 돌아가며 결장 중이며 복귀한 키아나 스미스와 윤예빈의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하게 잡고 가야 할 팀 상대로 1패를 추가하면서 3위 자리를 나눠 가지게 됐다.
반면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최종 승수인 6승을 이번 시즌 14경기 만에 달성하면서 공동 3위에 올랐다. 하나원큐를 상위권에 데려다 준 요인에는 안정적인 수비에 있다. 지난 시즌 평균 75.0점을 내줬던 하나원큐가 경기당 평균 실점 62.4로 낮추면서 KB, 우리은행을 제외한 하위 팀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삼성생명이 45승 30패(승률 60%)로 우세하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기세가 주춤. 반면 최근 하나원큐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두 팀의 분위기가 상반된 시점에서 맞대결은 많은 WKBL 팬들의 주목을 이끈다.
2. BNK vs 우리은행 – 12월 28일(목/오후 7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
올 시즌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이 만난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끊임없이 추격하며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BNK는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전력이 약화되며 4승 11패 5위로 추락, 우리은행은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13승 2패로 공동 선두 질주 중이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렸던 BNK는 김한별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로 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최근 김한별이 복귀했지만, 12월 치른 8경기에서 지난 17일 신한은행 상대로 단 1승만 챙긴 상황. 이대로 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은행은 KB를 제외한 WKBL 4개 구단 상대로 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질주 중이다. 우리은행은 BNK 상대로 승률 74.1%(20승 7패)를 기록, 공격과 수비 수치 모두 BNK보다 앞서기에 두 팀의 맞대결은 우리은행의 우세를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한별 복귀로 조금씩 기세를 올리고 있는 BNK다. 그러므로 BNK는 우리은행 상대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
3. KB vs 신한은행 – 12월 29일(금/오후 7시) 청주체육관
우승 경쟁 중인 팀과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팀이 만난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 KB는 또다른 우승 후보 우리은행과의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시즌 13승 2패로 공동 1위에 올라섰고,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단 2승(13패)에 그치며 최하위 6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는 공수 조화가 완벽한 팀이다. 올 시즌 경기당 71점을 올리면서 WKBL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70득점을 기록, 실점 역시 경기당 58.6점을 허용하면서 WKBL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실점대 이하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29.7%), 2점슛 성공률(47.9%) 역시 각각 2위, 1위에 위치하며 리그에서 높은 야투율을 자랑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득점력은 중위권(64.7득점)에 속하지만, 수비가 불안정해 리그에서 실점(77.1실점)을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시즌 시작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승수보다 패수가 많아진 신한은행이지만, 지난 24일 삼성생명전에서 센터 김태연이 복귀하면서 시즌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두 팀의 맞대결 역시 전력상 KB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김태연이 복귀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KB가 고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4. 이외 경기 일정
하나원큐 vs 삼성생명 – 12월 30일(토/오후 6시) 부천실내체육관
BNK vs KB스타즈 – 12월 31일(일/오후 2시) 부산사직실내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