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뉴스] '특별귀화' 추진 중인 키아나 스미스, 태극마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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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7.22.16:00기사입력 2023.07.22.16:00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혼혈선수 키아나 스미스(24)가 특별귀화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키아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염두해 두고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비록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아시아컵 4강 실패로 파리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지만, 키아나는 태극마크를 달고 2028 LA 올림픽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 캘로포니아주 출신인 키아나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22/23시즌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은 키아나는 지난 시즌 WKBL에 데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러나 부상 직전까지 17경기 소화, 경기 당 평균 30분 20초를 뛰며 13.18점 2.6리바운드 4.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키아나는 미국 농구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키아나는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에서 3년간 뛴 할아버지(프레드 럭키 스미스), 아버지는 대학 농구 코치, 오빠는 아르메니아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 중인 농구 집안에서 태어나 2017년에는 전미 최고 유망주의 상징인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에 선정됐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도유망한 유망주로 평가받던 키아나는 UC 버클리에 입학했으나 2020년 루이빌 대학으로 편입했다. 후에 키아나는 국내 인터뷰에서 “UC 버클리를 사랑했지만, 농구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아쉬웠다. 농구를 더 잘하고 싶었기에 winning culture(이기는 문화)가 있는 루이빌 대학으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루이빌 대학 선수로서 2022 NCAA 여자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승리 후 포효하는 키아나 스미스루이빌 대학 선수로서 2022 NCAA 여자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승리 후 포효하는 키아나 스미스Andy Lyons

루이빌 대학으로 옮긴 키아나는 2022년 3월 NCAA 준결승으로 이끌며 그해 4월 W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6번째로 지명받아 로스앤젤러스 스팍스에 입단했다. 2022년 WNBA에 데뷔한 키아나는 11경기 평균 2.6점 기록, WNBA에서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리고 그해 키아나는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16-2018년까지 WKBL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앨리샤 토마스의 현 소속 구단인 WNBA 코네티컷 선 코치가 키아나의 큰아버지였고, 삼성생명에 키아나의 존재를 알리게 된 것.

키아나의 존재를 파악한 삼성생명은 발 빠르게 키아나에게 연락했다. 삼성생명의 구애를 받은 키아나는 해외동포선수 자격으로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키아나는 현재 WNBA 코네티컷 선(2023년 1월 트레이드) 농구선수이자 WKBL 삼성생명 농구선수다. 

키아나는 한국에 입국할 무렵 한국 국가대표 희망을 얘기했지만, 특별귀화 추진이 확인된 건 처음. 역대 혼혈선수 출신 국가대표 선수로는 김한별(킴벌리 로벌슨·BNK)이 대표적이다. 2011년 12월에 우수인재로 선정돼 특별귀화한 김한별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의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WKBL에서 한 시즌만 소화한 키아나가 현재 한국 특별귀화 조건을 충족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LA 올림픽까지 5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키아나가 한국 무대에서 충분한 입지를 다진다면 특별귀화 조건에 충족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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