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가 11일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전지훈련 떠나기 전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출전을 시작으로 일본 여자프로농구 WJBL 구단인 샹송 V-매직(지난 시즌 7위)과 아이신 윙스(지난 시즌 9위)와 각각 2번의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18시즌부터 5년간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우승권을 다투며 2021/22시즌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했던 KB스타즈가 지난 시즌 공황장애로 이탈했던 에이스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10승 20패 기록, 6개 팀 중 5위로 마무리해야만 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했다. KB스타즈로서는 자존심이 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스타즈는 오는 2023/24시즌 왕좌 탈환을 목표로 전지훈련을 끝마쳤다. KB스타즈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W리그 서머캠프에 참가해 일본 여자프로농구 WJBL 팀과 3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 대회의 첫 맞대결 상대는 WJBL에서 지난 시즌 총 14개 팀 중 12위로 마무리한 야마나시 퀸비즈였다. KB스타즈는 퀸비즈와 맞대결을 펼쳐 56-70으로 패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상에 올랐던 에네오스 선플라워즈 상대로 85-67로 완승을 했다.
이 기세를 3번째 경기 상대인 아란마레 아키타(지난 시즌 10위)전까지 이어가 30점 차(82-52)로 대승을 거뒀다. 에이스 박지수가 있는 골 밑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으며, WKBL 최고 슈터로 평가받는 강이슬의 외곽 슈팅 능력도 여전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합류한 만큼 이전의 훈련 내용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공격 시에는 큰 신장에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한 박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일본의 빠른 속도에 대처할 수 있는 수비 훈련까지 진행해 이번 W리그 서머캠프에서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일본 프로여자농구는 한국 여자농구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FIBA(국제농구연맹) 랭킹 9위인 반면 한국은 12위다. 2021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 여자농구는 최근 호주에서 열린 2023 FIBA 아시아컵에서도 2위로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한국은 5위로 탈락했다.
한국 여자 농구보다 우위에 있는 일본 여자 농구이기에 일본 여자프로농구 팀 상대로 기록한 2승 1패는 기대 이상의 결과다.
한편 KB스타즈의 이번 일본 전지훈련은 지난 5월 대만 전지훈련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전지훈련이었다. 한 구단이 해외에서 두 번이나 전지훈련을 치르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KB스타즈는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김 감독은 “팀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사무국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려는 KB스타즈의 노력은 새 시즌에 빛을 발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