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입 선수 선발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WKBL 6개 구단이 참가해 28명의 참가자 중 총 12명이 지명됐다.
이날 지명된 선수 중 11명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선수이며, 나머지 1명은 외국 국적동포로 이번 선발회에 참여한 케이티 티머맨(24·미국)이다. 대학 졸업예정자 7명 중 호명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본래 행사는 29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외 활동 선수로 참가를 신청한 재일 교포 홍윤하(도쿄 의료보험대)가 자진 포기해 28명이 각 팀의 지명을 기다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청주 KB 스타즈에 있었다. KB는 2022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고부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고현지(18·포워드)를 지명했다. 고현지는 이번 선발회 최대어로 손꼽혔으며 전체 1순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B에 지명된 후 고현지는 “지명해 주신 KB 관계자분들께 모두 감사하며, 가족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가 노란색이 어울리는데, KB에 오게 돼 기쁘다”며 입단 소감을 내비쳤다.
전체 2순위로는 부천 하나원큐에 김시온을 내주고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은 부산 BNK 썸이 효성여고 김정은(18·포워드)을 지명했고, 이어 3순위는 U-17 여자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분당경영고 허유정(가드)을 인천 신한은행이 품었다.
4순위는 용인 삼성생명에 지명권이 있었으며,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포워드 이예나(18)를, 5순위에서 다시 한번 지명권을 행사한 BNK는 분당경영고 포워드 박다원(18)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아산 우리은행을 6순위 지명권을 행사했으며 5순위에 이어 6순위도 역시 분당경영고의 센터 변하정(18)을 지명됐다. 변하정은 신한은행에서 포워드로 뛰고 있는 변소정의 동생으로 이목을 끌었다.
2라운드 행사 직전 신한은행이 현장에서 BNK에 가드 심수현을 내두고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라운드 첫 지명권을 행사한 하나원큐는 상주여고 신태희(포워드·18)를 지명했고, 트레이드로 2순위 지명권을 받은 신한은행은 티머맨을 선택했다.
티머맨은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2부리그인 콘코디아대에서 활약한 선수로,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티머맨은 지명된 직후 “어머니의 나라에서 프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바로 시작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생명은 2라운드 3순위로 숭의여고 가드 김수인(18)을, 신한은행은 4순위로 선일여고 센터 서진영(18)을 뽑았다. 5순위는 하나원큐가 상주여고 신태희(18)를, KB는 6순위로 성수연(18·춘천여고)을 지명했다.
3라운드에서 6개 구단은 모두 지명을 포기했다.
지명률은 42.8%로 2005 WKBL 신입선수 선발회(38.6%) 이후 최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