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뉴스] 왕좌 지켜낸 우리은행...리그 역대 최다 12번째 챔프전 우승

undefined

Eunji Kim

최종수정 2024.04.02.21:59기사입력 2024.04.02.21:59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2년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KB를 78-72로 꺾고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12번째 챔피언 컵이다. 2003년 겨울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3년 여름리그, 2005년 겨울리그, 2006년 겨울리그, 2012/23시즌부터 2017/28시즌, 2022/22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챔피언 배지를 따내며 WKBL 역대 최다 우승컵을 손에 거머 쥐었다.

사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보다 KB 우승 의견이 우세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혜진 등 팀을 이끄는 선수가 노장의 길에 접어들었으며 시즌 시작 전부터 주축 선수 부상 이탈로 완전체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적었다. 

반면 KB는 박지수 합류하면서 올 시즌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가져가 시즌 홈 전승(16승), 27승 3패로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 차지하게 됐다.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 역시 4승 2패로 KB가 압도적이었다. 

View post on Instagram
 

KB는 상대적으로 강세, 우리은행은 약세였기 때문에 KB 우승 예상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김단비와 박혜진 등 베테랑을 필두로 올 시즌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박지현, 팀내 알토란 최이샘, 이명관, 나윤정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끈 것이다.

특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시리즈 1차전 탄탄한 방패를 앞세워 68-62로 승리를 거둬냈으며 2차전은 내줬지만, 3차전 박지수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62-57로 2승째 챙겼다. 주축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많아 5차전까지 끌고가면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한 위 감독은 4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경기 직후 위 감독은 “주축들이 챔프전까지 계속 뛰어야 했다. 큰 경기에 식스맨을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PO때부터 일부러 박지현, 김단비 등을 40분씩 뛰게 했다. 삼성생명과 접전을 많이 하면서 PO에서부터 예방주사를 잘 맞은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내내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박혜진에 대해서는 “혜진이는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훈련을 하지 못해 아무래도 좋지 않다. 그래도 확실히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우승을 이끈 김단비는 이번 시즌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2시즌 연속 MVP 타이틀을 손에 거머 쥐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