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DB와의 홈 경기에서 77-7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안양 정관장과의 홈 개막전에서 1승을 적립했던 SK는 이날 경기마저 승리로 마무리하며 홈 2연승으로, 2승을 거둔 창원 LG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당일 경기에서 SK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다름 아닌 김선형과 자밀 워니 듀오였다. 2년 전 두 선수의 맹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던 SK는 지난 시즌 이미 노장이 된 김선형이 장기 부상과 경기력 부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관장전에서도 25분 51초 동안 단 6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DB 상대로 자신감을 보이며 22득점 6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워니 역시 40분 풀타임 소화하며 25득점 11리바운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은 경기 직후 “오늘이 개막전 같다. 저희가 컵대회 첫 경기에서부터 DB에 큰 점수로 졌었다. 선수들과도 경기 전에 DB는 강팀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플레이보다는 팀 대 팀으로 붙어야 이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승리해서 기분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작년에는 자꾸 벤치를 봤던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것 같은데 이번 시즌에는 벤치를 잘 안 찾아보게 되더라. 비시즌때 체력관리를 잘했던 게 이번에 잘 나온 것 같다”며 체력에 대한 자신을 드러냈다.
한편 올 시즌 KBL에서 가장 달라진 하드콜 강화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하드콜이 아닐 떄도 몸싸움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압박을 하면 좋다. 저에게는 압박을 해줬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달라붙는 것만큼 뚫는 것이 더 쉽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DB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19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강상재가 10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가 13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후반 뒷심에 밀리며 패배의 쓴 맛을 맛봐야 했다. 이날 핵심 선수 이선 알바노가 2득점으로 묶인 것이 패인으로 작용됐다.
이에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가 좋지 않았다. 안 뛰는 게 맞았는데 승부를 보기 위해서 알바노를 투입했다. 패착이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수비 지시를 했는데 이를 무시했다. 지시한 걸 이행하지 못해서 패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