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코피 코번의 위닝샷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으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0-79로 이겼다.
개막 6연패 후 2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시즌 성적 2승 6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원주 DB(1승 6패)를 10위로 내려 보내고 단독 9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경기 내내 LG를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1쿼터는 2점 차 열세로 마쳤고, 2쿼터 역시 LG를 쫓아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삼성은 4쿼터에만 12점 차 우위를 가져가면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78-79로 열세에 놓였지만, 코피 코번이 2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삼성의 1점 차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코번은 21분을 뛰면서 27점 14리바운드를 올렸으며 이원석(17득점), 차민석(13점)이 코번을 지원했다.
경기 후 코번은 “너무 행복한 승리였다. 왜냐하면 지고 있다가 이렇게 확 에너지 레벨을 올렸고 강한 팀이라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너무 좋은 승리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감독님의 패턴대로 딱 됐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였다. 짧은 시간 안에도 타임아웃 두 번을 활용했고 그걸 딱 이해하고 실행에 옮겼기 때문에 우리의 집중력이 보였다”며 웃어 보였다.
반면 아셈 마레이와 두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LG는 이날 경기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승 4패로 7위에 내려앉았다. 이날 4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면서 1점 차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직후 조상현 LG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는데 제가 운영 실수를 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잘 뛰어 줬다. 그런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 운영을 잘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10점 정도 앞서 있어서 (4쿼터는) 수비적으로 가보려고 했다. 여기서 운영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점수 차이를 유지하려고 했는데, 공격적으로 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선수들은 120%로 뛰어 줬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다시 잘 추수르겠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LG의 베테랑 최진수가 이날 KBL 통산 55번째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