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생활에 적응한 할리버튼, “날 버린 킹스 후회하게 만들 것”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을 앞둔 각오와 친정팀 새크라멘토 킹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할리버튼은 지난 시즌 도중, 예상치 못한 거래의 희생양이 되고 난 후 한동안은 킹스를 원망했지만 지금은 그 감정이 ‘철없는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참 웃겨요…며칠 전에 제 기대에 못 미처 이루지 못한 것들이나 원망으로부터 기반한 후회들을 적어봤는데, 현재 제 인생에 있어서 유일한 원망거리는 새크라멘토 킹스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더 이상 사로잡히고 싶지 않다고요.”
할리버튼은 나아가 지금은 페이서스로 오게 된 것이 하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2번째 픽으로 킹스에 발탁된 할리버튼은 디에런 팍스와 함께 팀의 백코트 듀오로 큰 기대를 받았다.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팀이 20-35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그는 평균 17.3득점 9.4어시스트를 올리며 순도 높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래서 할리버튼을 포함한 팀의 모든 선수가 킹스가 감행한 트레이드 소식을 접하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킹스는 페이서스에 할리버튼과 버디 힐드, 트리스탄 톰슨을 넘기는 대가로 도만타스 사보니스, 저스틴 홀리데이, 제레미 램 그리고 2023년 2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해당 거래의 큰 골자는 할리버튼과 사보니스간의 트레이드였다.
그 트레이드가 실행되고 6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전문가들은 페이서스의 결정이 옳았다고 보고 있다. 할리버튼은 페이서스를 유니폼을 입고 17.5점 9.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킹스 때와 다르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미 페이서스 단장 채드 뷰캐년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페이서스는 할리버튼 중심의 팀”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팀의 미래로 평가되며 제2의 레지 밀러를 꿈꾸는 할리버튼은 아직도 그 트레이드의 기억을 원료 삼아 경기에 나선다며 "킹스가 그때 내린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제 커리어 평생 그게 남아있을 거예요…위대한 선수들은 사소하고 부정적인 것들을 품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해나가요.”
한껏 성숙해지고 여전히 불타는 동기부여를 마음속에 묻어둔 할리버튼의 비상이 다가오는 새 시즌 페이서스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