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인!” 아데토군보, 유로바스켓 첫 경기에서 그리스 승리로 이끌어
그리스가 유로바스켓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완파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그리스는 현지 시각 9월 2일, 이탈리아 아사고에서 펼쳐진 크로아티아와의 FIBA 유로바스켓 C조 예선 1차전에서 89-85로 승리를 차지했다.
역시 예상한대로 스타는 야니스 아데토군보였다. 밀워키 벅스 스타 포워드는 시종일관 그리스 공격을 이끌며 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경기 종료 46여 초를 앞둔 혼전 상황에서 경기 흐름에 쐐기를 박는 멋진 앨리웁 덩크를 작렬시겼고 이어진 다음 공격에서도 바스켓 카운트 득점을 연결하며 사실상 승부를 매듭지었다.
그리스는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지난 1985년 그리고 2005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그리스지만, 2009년 대회 이후로는 입상에 빈번히 실패했다. 최근 열렸던 2017년 유로바스켓에서는 8위에 그쳤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협회와 국가 차원에서 대표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데토쿤보를 포함해 이번 경기 2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타일러 도시,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우 등 NBA에서 활약하고 있거나 과거 활약했던 선수들이 로스터에 여럿 포진하고 있다.
실제로, 개막 이틀 전 FIB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그리스는 세르비아, 슬로베니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승을 올리며 현재 C조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그리스는 홈팀 이탈리아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있다.
갈리나리 십자인대 부상 재발, 셀틱스 다음 시즌 운영에 차질 생길 듯
최근 부상을 입은 다닐로 갈리나리의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불행한 부상은 이탈리아 대표팀뿐 아니라 그의 소속팀인 보스턴 셀틱스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월드컵 유럽 예선에 참여하고 있던 갈리나리는, 지난 8월 28일 조지아와의 경기 4쿼터 속공 상황에서 득점을 시도하다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MRI 검진 결과, 다행히도 9년 전 그를 힘들게 했던 십자인대 파열은 피할 수 있었지만, 해당 부위에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갈리나리가 그토록 염원하던 유로바스켓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갈리나리는 그동안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고 유로바스켓에 출전하겠다며 오랫동안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상하리만큼 부상과 다른 상황 등으로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십자인대 부상은 회복하는데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진단대로라면 갈리나리는 이번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될 확률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는 이번 오프시즌 갈리나리를 애틀란타 호크스에서 받아온 보스턴 셀틱스에게도 불행한 일이다. 셀틱스는 이번 시즌 로스터를 구상하며 갈리나리를 세컨드 유닛의 메인 득점원을 책임질 주요 선수로 생각했다.
갈리나리의 안타까운 부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로바스켓에서 이탈리아의 운명과 향후 이어질 이번 NBA 시즌 셀틱스의 행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