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뉴스] 우승 청부사 빌 러셀, 향년 88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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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Cho

최종수정 2022.08.01.17:45기사입력 2022.08.01.17:45

NBA의 큰 별이 또 하나 졌다. 보스턴 셀틱스 레전드이자 NBA 최다 우승자 빌 러셀의 별세 소식에 각 계층이 슬픔을 표했다.  

우승 청부사 빌 러셀, 향년 88세로 별세

NBA의 레전드 센터 빌 러셀이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시각 7월 31일, 러셀의 유족들이 SNS를 통해 러셀의 타계 소식을 전했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상당 기간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NBA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러셀은 살아생전 수많은 선수와 팬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1990년대 마이클 조던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195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호크스에 지명된 후 곧바로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러셀은 데뷔 이후 엄청난 기록을 남기며 곧바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1958년을 시작으로 8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총 1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당연히 아직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57년 NBA 파이널에서 슛을 쏘는 빌 러1957년 NBA 파이널에서 슛을 쏘는 빌 러셀Richard Meek

게다가 다섯 번이나 정규리그 MVP 그리고 올스타 경기도 열두 번이나 참가했다. 당시 윌트 체임벌린과의 라이벌 구도가 리그 흥행으로 이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농구 명예의 전당에 각각 1975년에는 선수로 그리고 2021년에는 감독으로 헌액됐다. 

사무국은 이러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9년부터 파이널 MVP 트로피를 “빌 러셀 트로피”로 부르고 있다.

코트 밖에서도 그의 영향력은 형용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는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민권 운동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워싱턴에서 직업과 자유를 위한 행진을 하기도 했고, 복싱 레전드 무함마드 알리가 병역거부로 비난받았을 때도 그를 위해 목소리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 게다가 선수 생활이 끝나고는 미국 프로구단 첫 흑인 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러셀의 타계 소식에 버락 오마바 미국 전 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NBA 사무국과 보스턴 구단에서도 러셀을 “위대한 챔피언이자 시민운동의 선구자”라 칭하며 그를 위한 성명을 냈다. 더불어 그와 함께 전설로 추앙받는 카림 압둘 자바를 비롯해 매직 존슨과 찰스 바클리 등도 저마다 SNS 계정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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