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셀틱스의 베테랑 빅맨 알 호포드가 최근 팀에 합류한 블레이크 그리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지 시각 10월 10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가진 호포드는 그리핀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그가 팀에 가져 올 여러 좋은 점에 대해 나열했다.
호포드는 그리핀을 보고 “어울리기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경기에 대한 수많은 관점을 가지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 베테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리핀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모두가 그와의 동행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랜 기간 셀틱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해 온 호포드가 이렇게 그리핀에 대해 칭찬하는 것은 그만큼 그의 합류가 예상치 못했고 셀틱스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셀틱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센터인 로버트 윌리엄스와 호포드, 그리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다닐로 갈리나리로 구성된 프런트 코트를 대권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갈리나리는 유로바스켓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그리고 로버트 윌리엄스 역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이탈하게 됐다.
이에 셀틱스는 황급히 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채워야했고 현지 언론은 하산 화이트사이드, 드와이트 하워드 등 여러 후보들을 거론했다.
그리핀을 데려온 것이 결과적으로 백프로 성공인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2009년 NBA 드래프트 당시 1순위로 뽑힌 후, 호쾌한 덩크를 꽂고 수많은 점수를 올리는 폭발력있는 스코어링 센터와는 거리가 아주 많이 멀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브루클린 네츠에서 벤치에서 활약하며 평균 6.4득점 4.1리바운드에 그쳤다.
다만 상대적으로 어린 셀틱스 선수단을 이끌 좋은 멘토의 역할을 겸임하며 최근 얇아진 인사이드 뎁스를 어느덩도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그리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보스턴 합류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면서 잠재력있는 어린 선수단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코트 안팎으로 여러 악재가 겹치며 어수선한 셀틱스는 이번 시즌 역시 우승을 노린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스쿼드를 강화해 온 같은 컨퍼런스의 여러 팀들과의 경쟁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셀틱스의 이번 시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