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 스타 데이비스, 시범 경기 2연속 결장하며 ‘부상 우려’ 커져
LA 레이커스의 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최근 두 번의 팀 시범 경기에 모조리 결장하며 벌써부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스가 최근 허리에 문제를 발견했다고 알려졌다.
레이커스 관계자들은 이를 “경미한 수준의 문제”라 칭하며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팬들의 입장은 사뭇 다르다.
그 이유는 데이비스의 화려한 부상 경력 때문이다. 2012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을 보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절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게다가 레이커스에 합류하고 난 뒤에도 코트 밖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질 정도로 자주 그리고 장기간동안 다쳤다.
한 기사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그의 NBA 커리어에서 약 23%의 정규 시즌 경기를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기간 동안 그가 겪은 크고 작은 모든 부상과 병은 50여가지에 달한다.
전성기 시절 데이비스는 정확한 내외곽슛 능력과 골밑 싸움에도 능한데다가 스피드와 운동 신경까지 좋아서 직접 코스트 투 코스트 플레이까지 잘해내던 득점 기계였다. 그런 모습을 레이커스에 입단한 첫 해인 2019-2020 시즌에 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해당 시즌, 데이비스는 총 71게임으로 구성된 정규 시즌에서 6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그렇게 우승을 거두고 5년 재계약을 맺은 이후, 지난 2년 동안은 장기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그가 빠진 레이커스 공격을 30대 중반이 된 르브론 제임스 혼자서는 이끌 수 없었고, 그렇게 최근 두 시즌동안 레이커스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최근 이런 아픈 기억 때문에, 그리고 이번 시즌 데이비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은 그의 경기 불참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레이커스 팬 사이트에서는 “데이비스가 벌써 팬들이 신뢰하지 못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데이비스의 반등을 기대하는 사람은 제법 있어도 그가 한 시즌을 부상 없이 풀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새 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데이비스가 드러누웠다는 소식은 팬들이 듣기에 썩 좋은 것은 아닐 게 분명하다.
노쇠화한 제임스와 부상으로 항상 조마조마한 데이비스, 여기에 아직 교통정리가 필요한 백코트진과 나머지 애매한 자원들까지. 올 시즌 레이커스는 객관적으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가 선전할 수 있다면, 그건 아마 데이비스가 건강한 몸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