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원정 8연패…빛바랜 스테판 커리 ‘맹활약’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최근 지지부진한 원정에서의 연패를 깨뜨리지 못하고 또 한 번 패하면서 수모를 당했다.
현지 시각 11월 16일, 애리조나에 위치한 풋프린트 센터에서 워리어스는 피닉스 선즈에게 130-119로 패했다.
올 시즌 홈에서는 6승 1패로 압도적인 홈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워리어스지만 원정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원정 8연패를 이어가게 됐으며, 현재 서부 컨퍼런스 순위에서도 한 단계 낮은 12위로 떨어졌다.
비록 이번 경기 팀은 패했지만, 스테판 커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 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번 이 날 5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혼자 팀 득점 절반 가량을 책임졌다.
2쿼터에 놀라운 서커스 샷을 포함한 3점 슛을 7개나 적중시키면서 개인 통산 11번 째 50점 이상 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특히 올 시즌 공격적으로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팀의 득점 2옵션 클레이 탐슨은 무리한 슛을 이어가며 추격의 불씨를 제 손으로 꺼트렸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평균 20.4득점을 기록하던 그가 이번 시즌에는 14.7득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그의 장기로 알려진 3점 슛 성공률도 지난 시즌에 비해 5%나 떨어졌다(2021/2022 시즌 성공률: 38.5/33)
게다가 이번 시즌 백코트에서 공격을 함께 주도해야 할 조던 풀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커녕 수비 상황에서의 허점을 너무 많이 내주며 상대팀에게 유리한 장면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지난 시즌 그의 수비 약점을 가려준 게리 페이튼 주니어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한편, 선즈는 선발로 나선 다섯 선수 전부 두 자릿 수 득점을 이어가며 맹활약했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 탐슨의 퇴장을 이끌어냈던 팀의 에이스 데빈 부커는 27득점을 9어시스트 3블락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즈에게 이번 승리가 의미있는 이유는 크리스 폴이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상대를 제압했기 때문이다. 이번 승리를 통해 선즈는 2연패를 벗어났고 서부 컨퍼런스 4위를 성공적으로 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