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커리 맹활약 힘입어 레이커스 대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LA 레이커스를 홈에서 제압하고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 시간 5월 5일 워리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 센터에서 레이커스를 117-112로 대파했다. 이로써 워리어스는 지난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를 1-1로 되돌렸다.
이번 경기 워리어스 승리의 수훈 선수는 단연 커리였다. 커리는 이날 메인 스코어러가 아니라 최고의 미끼 혹은 조력자 역할을 맡으며 무려 12개의 어시스트를 뿌렸다.
커리가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전달하면 외곽에 위치한 클레이 탐슨과 앤드류 위긴스 등이 3점을 몰아넣으면서 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워리어스의 메인 스코어러 역할을 맡은 탐슨은 3점 슛 8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전략적으로도 지난 1차전과는 다르게 드레이먼드 그린을 앤써니 데이비스에 붙이고 기동성이 훨씬 뛰어난 자마이칼 그린을 케본 루니 대신 선발 라인업에 넣으면서 한층 더 빠른 스페이싱과 페이스로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난 1차전 골밑 아래에서 요새와도 같았던 데이비스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레이커스는 분명 1차전과는 다르게 경기에 안 풀렸다. 이는 수비 지역에서 자주 자리를 이탈하며 크게 흔들린 데이비스의 부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격 시에도 데이비스는 전매특허인 미드레인지 샷을 자주 놓치며 어려움을 겪은 끝에 1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르브론 제임스가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루이 하치무라가 21득점을 보탠 것이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벅스, '1라운드 탈락' 빌미로 부덴홀저 감독 경질
밀워키 벅스가 팀을 5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
한국 시간 5월 5일 벅스는 공식적으로 부덴홀저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벅스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58승 24패를 기록하며 30개 구단 중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8번 시드 팀인 마이애미 히트에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패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2018-19 시즌부터 벅스를 지휘한 부덴홀저는 첫 시즌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고 올해까지 다섯 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끌며 2020-21 시즌에는 파이널 우승을 안긴 명장이다. 이 당시 우승은 1970-71 시즌 이후 50년 만에 처음 기록한 우승이다.
하지만 역시 최근 플레이오프 무대에서의 지도력이 구단 수뇌부들의 마음을 돌렸다. 1번 시드 팀이 8번 시드 팀에게 패하면서 탈락한 것은 NBA 역사상 단 6번일 정도로 큰 이변에 속하며, 특히 5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타임아웃을 쓰지 않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면서 경기 운영에 미숙함도 지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