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게츠, 레이커스 꺾고 서부 컨퍼런스 우승
덴버 너게츠가 LA 레이커스를 네 번 연속으로 꺾으면서 NBA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시간 5월 23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너게츠가 레이커스를 113-111로 꺾었다.
이로써 너게츠는 시리즈 스코어 4-0으로 레이커스를 제압하고 창단 첫 파이널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니콜라 요키치가 30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자말 머레이와 애런 고든이 각각 25득점과 22득점을 보탰다.
너게츠는 이 날 경기 전반에만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르브론 제임스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한 때는 15점 차이까지 리드를 내줬지만, 3쿼터부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고 외곽에서도 지원 사격이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감한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40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더블 팀 수비에 막히며 슛도 쏴보지 못하고 아쉬운 2점 차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주전 가드 디안젤로 러셀을 후보로 돌리는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동원했지만, 앤써니 데이비스와 루이 하치무라가 페인트 존에서 많은 야투를 놓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카멜로 앤서니, 현역 은퇴 발표
카멜로 앤서니가 19년 간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NBA 무대를 떠난다.
한국 시간 5월 23일 앤서니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본인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앤서니는 은퇴 메세지를 담은 영상에서 "아무 것도 없었던 시절 농구는 배출구였고 내 목표는 명확했다"라며 자신을 지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울러 자신은 NBA 무대에서 떠나지만, 아들인 키얀 앤서니가 자신의 유산을 "계승하기를 바라고 기다릴 것"이라며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앤서니는 지난 2003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덴버 너게츠 유니폼을 입었고, 2011년 뉴욕 닉스로 이적하며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닉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정규 리그 412경기에 나서며 평균 24.7득점 7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앤서니는 정규 리그 통산 28,289득점으로 개인 득점 역대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역으로는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더불어 통산 10회 올스타 선정과 2013년 리그 득점왕, 그리고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세 번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는 등 화려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앤서니의 아들 키얀은 뉴욕에 있는 크라이스트 더 킹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2025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60위 권 안에 드는 4성 슈팅 가드로, 이미 일리노이, 멤피스, 시라큐스를 포함한 여러 농구 명문대학들로부터 장학금 오퍼를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