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맥컬럼 "올 여름 릴라드 트레이드 가능성 높아"
데미안 릴라드와 약 8년 동안 함께 백코트 듀오를 이루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CJ 맥컬럼이 절친의 이적을 예상했다.
한국 시간 6월 7일 맥컬럼은 현지 스포츠 방송 'First Take'에 출연해 전 동료였던 릴라드의 트레이드를 예상했다.
맥컬럼은 현재 시장 분위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시즌이 릴라드가 포틀랜드에서 뛴 마지막 시즌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 유독 릴라드를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많이 양산되고 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입성한 릴라드는 데뷔 후 줄곧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원 클럽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릴라드는 올스타 7회, 올 NBA 팀 7회에 빛나는 여지가 없는 정상급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릴라드가 건재했던 이 기간 동안 그를 보좌할 제대로 된 자원을 보강하지 못했다. 릴라드는 플레이오프 때마다 클러치 능력을 선보이며 분전했지만, 매 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에 계속된 충성심을 유지했으며 그는 커리어를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릴라드의 발언은 그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지난 7일 릴라드는 "트레이드 된다면 마이애미 히트 혹은 브루클린 네츠가 괜찮은 행선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릴라드 스스로 차기 행선지를 언급하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게다가 이번 2023 NBA 드래프트의 판도를 보면 맥컬럼의 릴라드 트레이드 예측은 더욱 신빙성을 얻는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을 확보하고 있는데, 2순위를 보유한 샬럿 호네츠가 포워드인 브랜든 밀러를 지명할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에 특급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스쿳 헨더슨을 데려올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크다.
현재 앤퍼니 사이먼스와 섀이든 샤프, 여기에 헨더슨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백코트 라인을 젊고 쌩쌩한 선수들로 개편할 수 있게 된다.
릴라드의 반대급부로 다른 포지션을 보강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좋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미래 우승 도전을 위한 리빌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심경 변화를 내포한 최근 릴라드의 발언과 절친인 맥컬럼의 인터뷰, 그리고 드래프트 행보까지 전부 올 여름 릴라드와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이별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