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어빙 영입 '사실상 실패' 인정...주축 결장 예고
댈러스 매버릭스가 정규 시즌 마무리까지 두 경기가 남은 상태에서 일찍 흰 깃발을 올리며 사실상 시즌 포기를 암시했다.
한국 시간 4월 8일 매버릭스는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카이리 어빙과 조쉬 그린, 팀 하더웨이 주니어, 막시 클레버, 크리스찬 우드 등 주전으로 활약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결장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핵심 선수로 활약한 루카 돈치치는 경기에 출전할 확률이 있지만, 이는 사실상 시즌 포기 선언을 의미한다.
매버릭스는 현재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자리하며, 10위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타이 브레이커를 내준 상태다. 매버릭스가 10위 안에 들어 극적으로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려면 나머지 두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고 썬더의 결과도 기다려야한다.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매버릭스는 지난 2월 선수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브루클린 네츠에서 어빙을 데려오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구단 중 하나였지만, 팀의 핵심 수비 자원이었던 도리안 핀니-스미스와 스펜서 딘위디를 지명권과 함께 내준 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돈치치와 어빙는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매 경기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비 라인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두 선수가 함께 뛴 이후 팀이 서부 컨퍼런스 4위에서 11위까지 수직낙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이번 시즌 승부수를 던졌던 매버릭스 수뇌부들의 어빙 영입은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시즌을 포기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수순에 들어선 것이 맞다면, 매버릭스는 내년 자유계약대상자가 되는 어빙의 거취에 대해 빠른 판별을 내려야 할 것이다.
어빙을 먼저 잡고 트레이드로 반대급부를 데려오는 것이 향후 돈치치를 지키는 데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듀란트 출전 이후 '8승 전승'...선즈, PO에서도 질주 기대
올 시즌 초부터 서부 컨퍼런스의 유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던 피닉스 선즈는 지난 2월 트레이드 기한에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는 그야말로 '빅 무브'를 성사시키면서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의 가장 강력한 강호로 거듭났다.
듀란트는 선즈 유니폼을 입은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겨우 8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을 정도로 부상에 여러 차례 노출되며 긴 회복과 재활의 시간을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출전했던 해당 8경기에서 선즈는 전승을 기록하며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화력과 경기력을 자랑했다.
최근 경기였던 4월 7일 선즈는 홈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19-115로 승리했는데, 이 날 역시 듀란트는 29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듀란트가 득점 1옵션으로 새로 개편한 선즈는 데빈 부커와 크리스 폴, 디안드레 에이튼으로 이어지는 주축 라인업으로 대권에 도전할 것이다.
지난 시즌 서부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7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이후 줄곧 칼을 갈아왔던 선즈가 과연 이번 년도 플레이오프에서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