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초대 인 시즌 토너먼트 우승 달성
LA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무찌르고 초대 인 시즌 토너먼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 시각 12월 10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경기이자 인 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레이커스가 페이서스를 123-109로 제압했다.
인 시즌 토너먼트는 올해 NBA가 리그의 흥행 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대회다. 우승팀 선수들은 1인당 50만 달러(약 6억 5천만원), 준우승팀은 20만 달러(약 2억 6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날 레이커스의 맞대결 상대인 페이서스는 이번 인 시즌 토너먼트를 치르며 경기당 평균 132.7득점을 올리며 토너먼트 공격력 1위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표적으로 봤을 때 분명 레이커스가 공격적으로 열세인 점은 분명했으며, 이날 경기에서도 레이커스의 외곽 공격이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긴 했다(3점 슛 2/13).
하지만 레이커스에게는 슈퍼스타 앤써니 데이비스가 있었다. 주전 센터로 경기에 임한 데이비스는 이날 홀로 41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원맨쇼를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데이비스는 특히 양 팀 화력이 폭발한 1쿼터부터 무려 13점을 몰아치며 레이커스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흐름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4쿼터 후반에 연속 10득점을 골밑에서 몰아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데이비스와 함께 팀을 이끈 오스틴 리브스가 28득점, 르브론 제임스가 2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한편, 페이서스는 이날 하프타임에 들어서기 전까지 강력하게 레이커스를 몰아붙이며 역전의 발판을 열어두었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야투 감각이 점점 떨어지며 추격의 속도가 늦춰졌다.
에이스인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0득점 11어시스트로 분발했지만,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주전 센터 마일스 터너와 브루스 브라운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도합 14득점으로 묶이며 레이커스 수비진을 공략하는 데에 실패했다.
벤치에서 활약한 베네딕트 매서린과 애런 니스미스가 나란히 20득점, 15득점을 보태며 4쿼터 역전의 불씨를 이어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주전 라인업 간의 화력에서 레이커스를 압도하지 못한 것이 큰 패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