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라며?’ 재즈, 서부 1위 팀 꺾고 컨퍼런스 선두 등극
유타 재즈의 승리를 향한 흥겨운 리듬은 멈출 기세가 없어 보인다.
현지 시각 11월 19일, 오리건에 위치한 모다 센터에서 재즈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18-113으로 꺾으며 귀중한 원정 승을 챙겼다.
이 경기 전까지 서부 컨퍼런스 1위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승차 없이 승률로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재즈는 이번 경기 경과를 통해 12승을 기록하며 컨퍼런스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재즈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팀의 원투 펀치를 담당했던 루디 고베어와 도노반 미첼을 각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보내며 리빌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두 스타 선수를 보낸 댓가로 재즈는 말리크 비즐리, 자레드 밴더빌트, 워커 케슬러, 라우리 마카넨 콜린 섹스턴 외의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이는 분명 먼 미래를 위한 행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모두를 놀라게 하며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대약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비즐리가 3점 슛 6개를 터뜨리며 도합 29점을 넣고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주포 역할을 하며 확실한 백조로 거듭난 ‘핀란드 폭격기’ 마카넨도 23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스타팅 멤버 전원이 두 자릿수를 득점하긴 했지만, 핵심 플레이메이커인 데미안 릴라드가 시즌 최악의 슛 감을 선보이며 13점으로 묶인 것이 패인이 됐다.
그는 이번 경기 14.3%의 야투 성공률과 8.3%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11월 3주 차에 접어든 NBA…파워랭킹 1위는 셀틱스
보스턴 셀틱스가 11월 3주 NBA 파워랭킹에서 1위에 등극했다.
현지 시각 11월 19일, 미국 CBS스포츠가 발표한 주간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른 셀틱스는 올 시즌 13승 3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라는 전성기에 접어든 믿음직한 득점 듀오와 노련한 베테랑 알 호포드와 마커스 스마트, 그리고 저마다의 롤을 충실히 소화하는 데릭 화이트, 그랜트 윌리엄스, 말콤 브로그던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시즌 시작 전 로버트 윌리엄스 3세와 다닐로 갈리나리의 부상 그리고 감독이었던 이메 우도카의 불미스러운 구단 내 사건 등이 터지면서 자칫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을 빠르게 정리한 것이 지금 선전할 수 있게 했다.
셀틱스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한 팀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자이언 윌리엄슨의 부상이 고민거리로 남아있지만, CJ 맥컬럼과 브랜든 잉그램 등 주포들의 두드러지고 고른 활약으로 서부 컨퍼런스에서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는 파워 랭킹 28위, 스테판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3위에 그쳤다.
강팀으로 분류됐던 많은 팀들이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가고 있고, 예상외의 다크호스들이 선전하고 있는 이번 NBA 시즌이다. 시즌이 중반부로 치달을수록 열기가 더욱 고조되며 팀들 간의 예상치 못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