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리거’ 맥 맥클렁,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 차지
한국 시간 2월 19일, 유타 재즈의 홈구장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가드 맥 맥클렁이 우승을 차지했다.
덩크 콘테스트는 본 올스타 게임과 맞먹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로, 출전 선수들이 화려한 묘기를 보이며 덩크를 시도한다. 각 덩크는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이 동시 채점을 통해 평가 및 공개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맥클렁의 경우, 그의 이름을 아는 NBA 팬들은 많지 않았다. 2021년 LA 산하 G리그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올 시즌에는 대부분 필라델피아의 산하 G리그 팀인 델라웨어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최근에서야 구단 1군에서 뛸 수 있는 투웨이 계약을 맺은 상태로, 아직 이번 시즌 세븐티식서스의 정규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그가 이번 덩크 콘테스트에 등장했을 때 관중들은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총 네 번의 덩크를 시도 중 세 번이나 50점 만점을 받으면서 단번에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결선에서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소속 트레이 머피 3세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전반기를 G리그에서 보낸 선수가 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 나온 적도 처음이고 우승도 처음이다. 그만큼 그의 덩크 능력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정평이 났었다는 후문이다.
190cm도 안 되는 단신이지만 목마를 태운 사람을 뛰어넘어 백보드를 찍고 리버스 덩크를 성공하거나 540도 회전 덩크도 성공할 정도의 운동 신경을 자랑한다.
자이언 윌리엄슨과 자 모란트 등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나오지 않아 어느 정도 김빠진 이번 덩크 콘테스트를 살린 것이 다름 아닌 무명의 한 선수였다는 점이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이미 현지에서는 잭 라빈과 애런 고든이 맞붙었던 2016년 이후 최고의 덩크 콘테스트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열린 3점 슛 콘테스트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버디 힐드가 결승에서 만났다.
릴라드는 먼 거리에서 시도한 3점 슛을 전부 성공시키면서 힐드를 1점 차로 제압하며 우승자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