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 케빈 듀란트 분전으로 시즌 3승 수확 성공
브루클린 네츠가 이번 시즌 드디어 팬들이 기대하던 대승을 기록했다.
현지 시각 11월 4일, 워싱턴 원정에서 펼친 워싱전 위저즈와 펼친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는 128-86으로 무려 42점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네츠는 시즌 3승을 거두며 향후 이어지는 험난한 원정 2연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승리를 이끈 선수는 케빈 듀란트였다. 가히 ‘듀란트 쇼’였다고 해도 무방한 이번 경기에서 그는 28득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코트 모든 구역에서 위저즈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외곽에서는 위저즈의 윙 라인을 상대로 현란한 드리블을 시도하며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매번 승리를 거뒀다. 안 쪽으로 들어오면 수비수가 붙기도 전에 정확한 풀업 점퍼 혹은 패스로 가볍게 공간을 만드는 영리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최근까지 감독이었던 스티브 내쉬의 경질과 반유대주의 발언 파장에 따른 구단 자체 출전 정지 징계 및 나이키 스폰서십을 박탈 당한 카이리 어빙, 그리고 벤 시몬스의 무릎 부상으로 급격하게 추락한 팀 분위기를 오직 혼자 만의 실력으로 반전시켰다.
어빙을 대신해 볼을 운반하고 공격 리딩에 참여한 에드먼드 섬너와 캠 토마스가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어빙의 공백을 메웠다.
반면 위저즈에게는 형편없는 밤이었다. 구단 여대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후반에 총 39 득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에서 모든 부분 비효율적이고 무기력했다.
공격에서의 확실한 1옵션이 돼줘야 할 브래들리 빌의 득점력이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감소한 부분은 위저즈에게 큰 아킬레스 건으로 다가온다.
이번 경기 20득점을 넣었지만, 평소 그의 이름값과 팀의 위치를 생각하면 이보다는 더 많은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
무엇보다 수비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최근 드러나고 있다. 위저즈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모두 110점 이상 상대에게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수비효율지수에서 리그 30위로 떨어지게 만든 주범이다.
현재 위저즈는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인 웨스 언셀드의 아들인 웨스 언셀드 주니어가 감독으로 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수비 지표에서 좋지 않은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의 지도력에 큰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