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천국으로' 셀틱스, 화이트 '위닝 샷'으로 시리즈 원점
보스턴 셀틱스가 극적인 승리를 통해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 시간 5월 28일 셀틱스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카세야 센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4-10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첫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조기 탈락의 위기에 놓였던 셀틱스는 3연승에 성공하며 3승 3패를 만들었다. 이제 양 팀은 5월 30일 오전 9시 30분, 셀틱스의 홈 구장인 TD 가든으로 다시 한 번 넘어가 시리즈의 행방을 가를 7차전을 치르게 된다.
셀틱스는 이 날 원투펀치인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그리고 주전 가드로 나선 마커스 스마트가 각각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을 리드했다.
테이텀은 외곽에서는 부진했지만, 날카로운 드라이브 인을 통한 림 어택과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며 31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외곽에서 집중력있는 야투 감각을 뽐낸 스마트는 21득점을 보탰다.
하지만 이 날 셀틱스를 승리로 이끈건 데릭 화이트였다. 화이트는 경기 시간 3초가 남은 상황에서 지미 버틀러가 자유투 세 개를 전부 성공시키며 103-102로 역전을 만들어 낸 4쿼터 마지막 상황에서 스마트가 시도한 점퍼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며 팁 인을 시켜 셀틱스에게 1점 차 승리를 선사했다.
공이 최종적으로 화이트의 손을 떠난 시기에 샷 클락에는 아직 경기 시간 0.1초가 남아있었고, 셀틱스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 득점이 인정됐다.
비록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셀틱스는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여러 차례 오갔다. 경기 대부분의 시간 동안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4쿼터 클러치 타임에 들어 갑자기 야투가 빈번히 림을 외면하며 히트에게 빠르게 추격 당했다.
특히 마지막 순간 버틀러에게 내준 자유투 세 개가 치명상으로 작동할 뻔 했지만, 다행히 화이트가 경기를 뒤집는 플레이로 팀을 살렸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히트는 버틀러가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긴 했지만, 페인트 존에서 너무 많은 야투를 놓치며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 날 히트의 공격을 이끈건 2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케일럽 마틴과 중요한 3점 슛 여러 개를 성공시킨 게이브 빈센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