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사냥꾼' 버틀러, 셀틱스 누르고 원정 승 이끌어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를 원정에서 잡아내고 NBA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시간 5월 18일 히트는 메사추세츠에 위치한 TD 가든에서 셀틱스를 123-116으로 제압했다.
정규리그를 8위로 마무리하고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히트는, 밀워키 벅스와 뉴욕 닉스를 꺾은 것으로 모자라 셀틱스마저도 압도하며 결승 시리즈 선승을 따냈다.
히트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지미 버틀러다. 이날 35득점 7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게다가 히트는 외곽에서의 야투 성공률이 무려 50%를 상회하면서 게임을 매우 쉽게 이끌어갔다. 특히 맥스 스트러스와 게이브 빈센트를 포함해 벤치에서 나선 카일 라우리와 케일럽 마틴까지 전부 3점 슛 세 방을 몰아넣으면서 날카로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셀틱스는 선발 다섯 명의 외곽 시도가 적었을 뿐 아니라 성공률 역시 그렇게 좋지 못하면서 히트와 어려운 싸움을 이어갔다.
30득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끈 제이슨 테이텀은 후반 클러치 타임에 어이없는 턴오버를 연이어 상대에게 내주며 자칫하면 역전도 가능했을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게 된 일등 공신이 됐다.
워리어스 감독, "팀 내 주먹 다툼으로 서로 신뢰 잃었다"
스티픈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이 시즌이 끝난 후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워리어스 선수단이 시즌 초기에 일어난 팀 내 주먹다툼 사건이 팀에 큰 해를 끼쳤다고 고백했다.
최근 공개된 인터뷰에서 커 감독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이 서로에게 신뢰를 잃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가을, 그린과 풀이 연습 도중 주먹다짐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와 관련된 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되면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 2021-2022 시즌 파이널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제압하며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동료였지만, 이 당시의 사건으로 팀 케미스트리가 무너지고 결국엔 시즌 도중 팀이 어려움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덴버 너게츠와 LA 레이커스 간의 시리즈 1차전 중계 도중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풀을 폭행하지 않았다면 아직 우린 경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그린 역시 본인의 잘못임을 시인했다.
현재 워리어스 수뇌부는 당시 사건의 당사자였던 드레이먼드 그린과 조던 풀을 이번 오프시즌에 팀에서 내보낼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린은 워리어스와의 잔여 계약이 단 1년 남은 상태이며, 규정상 다가오는 오프시즌 가을부터 연장계약 합의가 가능하지만, 일각에서는 워리어스가 그린과의 동행을 포기할 확률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풀은 지난해 팀과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팀의 미래에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풀은 심각한 야투 기복과 불안한 수비, 잦은 턴오버 그리고 좋지 않은 샷 셀렉션 등 여러 방면에서 워리어스가 이번 시즌 많은 패배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