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 데로잔, 불스 4연승 행진 이끌다
시카고 불스의 스타 더마 데로잔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불스는 지난 12월 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121-112로 승리하며 시즌 첫 4연승을 거두고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불스는 최근 4연승 전까지는 불과 5승 14패로 동부 컨퍼런스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번 연승을 이어 나가며 침체된 팀 분위기와 승률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주전 가드로 올라선 코비 화이트가 지난 네 경기에서 놀라운 공격 능력을 발휘한 것이 분명 결정적인 변화로 작용했지만, 불스 감독 빌리 도너반과 불스 선수단은 데로잔의 활약을 크게 치켜세웠다.
실제로 밀워키 벅스와 연장까지 이어진 첫 경기를 제외하고 지난 세 경기에서 전부 출전한 데로잔은 시즌 하이 어시스트인 도움 10개를 두 경기에서 기록했다. 도너반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며 "데로잔의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를 칭찬했다.
도너반 감독은 이어서 데로잔을 "다른 포인트 가드들에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게임 이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속한 결정을 통해 우리가 좋은 템포로 공격을 할 수 있게 만든다"고도 덧붙였다.
데로잔은 스퍼스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패스에 눈에 뜨며 샌안토니오에 머물던 세 시즌 동안 평균 6.2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불스로 넘어온 초창기에는 데로잔이 클러치 상황에서 슛을 강요받으며 득점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그의 평균 어시스트 수치 역시 감소하기 시작했다.
데로잔은 이에 대해 "불스가 승리하기 위해 내가 30, 40점을 할 필요가 없다"며 "팀원을 게임에 참여시키는 것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라고 최근 자신의 이타적인 플레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했다.
데로잔의 이러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는 분명 불스에 있어서 긍정적이다. 불스는 올 시즌 팀 어시스트 부문에서 리그 29위에 머무를 정도로 선수들 간의 찬스메이킹 횟수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데로잔이 최근 경기에서처럼 지속적으로 어시스트 비중을 늘릴 수 있다면, 공격진영에서 팀에게 자연스럽게 더 많은 좋은 찬스가 생기면서 지금의 좋은 상승세도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