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의 무서운 질주는 계속 이어진다. 올 시즌 리그에 남은 유일한 무패 팀 벅스가 9연승을 달성했다.
현지 시각 11월 5일, 밀워키에서 펼쳐진 벅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는 198-94로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승리를 통해 벅스는 시즌 시작 이후 역대 최다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지난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4연승 이후 최고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요한 건 팀의 핵심 자원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단 1분도 기용하지 않고도 이번 결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해 진 것은 벅스는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만큼 ‘야니스 원맨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탄탄한 공수밸런스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들, 여러 방면에 특화된 롤 플레이어들, 그리고 명망있는 지략가로 구성된 이 팀은 농구를 이해하고 있고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야니스를 대신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은 바비 포터스와 서지 이바카, 그리고 신인인 마젼 부케넌과 제본 카터 등이 돌아가며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이번 경기 식스맨으로 출전해 세컨드 유닛을 노련하게 이끈 그레이슨 앨런의 슛 감각도 매서웠다. 그는 3점 슛 다섯 개를 성공시키며 총 19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썬더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운 날이었다. 아마 이번 경기 아데토쿤보의 부상 소식을 듣고 내심 원정 승리를 기대했을 것이다. 승리를 기대할 만큼 최근 팀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
썬더의 에이스를 넘어 이번 시즌 지금까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될 만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벅스의 시스템 수비에 막힌 것이 결정적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경기 전까지 꾸준히 보여주던 유려한 돌파와 날렵한 움직임을 계속 간파당하면서 위험 지역에서 공 소유를 애초에 할 수 없게끔 압박당했다.
결국 18득점으로 이번 경기를 마쳤는데, 이는 이번 시즌 20득점 미만으로 묶이게 된 첫 경기다.
선즈, 20점 차 승리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선두 등극
피닉스 선즈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02-82로 누르고 서부 컨퍼런스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승리를 통해 선즈는 7승 2패로 유타 재즈를 반 경기 차로 올라섰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시즌 3패를 거두며 4위로 떨어졌다.
공교롭게 이번 시즌 선즈의 2패는 모두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선사한 것으로, 이번 시즌 세 번째 매치에서는 드디어 선즈가 복수에 성공했다.
데빈 부커가 기대한 대로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크리스 폴은 적절한 체력 안배를 받으면서도 15득점으로 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애초에 어려운 조건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팀의 사령관인 데미안 릴라드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지 벌써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그의 공백을 메우며 공격을 리딩하던 앤퍼니 사이먼스까지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했다.
제러미 그랜트가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애초에 이번 경기 팀 야투율이 38%에 그치면서 공격에서 내내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