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가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답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현지 시각 10월 20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웰스 파고 센터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0-88로 꺾었다.
벅스는 험난했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했고, 세븐티식서스는 지난번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 이어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이번 경기는 사실 벅스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팀 부동의 득점 2옵션인 크리스 미들턴이 손목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벅스에게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페인트존을 강하게 공략하며 21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함께 주전으로 나선 브룩 로페즈가 17점, 그레이슨 앨런이 12점, 바비 포티스가 1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식서스는 이번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이 31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휴스턴 로켓츠시절 ‘빈티지 하든’의 모습을 재현했다. 3점 라인 바깥에서 무려 여섯 개의 샷을 성공시키며 확실히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나머지 주전 라인의 득점 기여가 부족했다.
하든과 함께 백코트 짝을 이룬 타이리스 맥시가 지난 경기에 이어 멋진 페너트레이션을 선보이며 유려하게 15점을 넣으며 분발한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클리퍼스, ‘지역 라이벌’ 레이커스에게 2연패 선사
LA 클리퍼스가 시즌 첫 경기 홈 개막전에서 지역 라이벌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103-97로 승리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클리퍼스의 올 시즌 대략적인 행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시험무대였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 득점원인 카와이 레너드가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2옵션인 폴 조지 마저 30여 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팀의 모든 전력이 회복 및 가동된 이번 경기를 통해 아직은 불가사의한 그들의 실링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클리퍼스는 아주 강력한 실체를 드러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와 조지, 존 월과 이비차 주바치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돌아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했다.
레너드가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선보이며 녹쓸지 않은 샷감을 선보였고, 폴 조지는 윙 지역에서 득점 지원을 했으며, 주바치는 페인트 존 안에서 든든하게 존재감을 드러냈고, 월은 특유의 운동신경을 선보이며 빠른 림어택을 여러 차례 성공시켰다.
이렇듯, 각기 다른 위치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부상만 피할 수 있다면(!), 올 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강한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레이커스의 경우, 많은 외곽 찬스를 만들기는 했지만, 슛 정확도가 아쉬웠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25득점, 로니 워커 4세가 26득점, 르브론 제임스가 20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중반까지는 클리퍼스와 팽팽한 득점 쟁탈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마지막 4쿼터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올 시즌 첫 두 경기에서 2연패로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