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 노리는 워리어스, 히트 베테랑 지미 버틀러에 관심 표명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미 버틀러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현지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 출신 기자인 샘 아믹이 한국 시각 9월 13일 한 팟캐스트에 출현해 버틀러를 둘러싼 최근 소식에 대해 털어놨다.
버틀러는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후 구단을 두 번이나 NBA 파이널에 올려놓으면서 팀의 얼굴이자 기둥으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도 특유의 빅 게임 헌터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특히 강팀을 상대로 엄청난 선전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2-23시즌 히트가 플레이오프 8번 시드로 모든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탑독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사례가 버틀러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런 버틀러에 대한 워리어스에 관심은 사실 리그 내에서는 비밀이 아니다. 버틀러는 올해를 끝으로 5,200만 달러의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히트에 한 시즌 더 남게 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가 해당 옵션을 행사하는 대신 옵트아웃 이후 새로운 대형 장기 계약을 노릴 것으로 유추되고 있다. 히트로서는 팀 내 최고의 선수를 잡아두려고 노력하겠지만, 결국 칼집을 잡고 있는 쪽은 버틀러가 될 것이고, 분명 내년 여름에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여러 구단으로부터 제안받을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에도 이미 여러 팀들이 그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으며, 최근까지도 브루클린 네츠와 강력하게 연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버틀러는 여러 구단의 관심 속에서도 섣불리 이적을 선택하지 않았고, 아믹 기자에 따르면 이는 워리어스에 향후 움직임에 따라 버틀러의 행방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한다.
만일 워리어스에 버틀러가 합류하게 된다면 골든스테이트 입장으로서는 스테판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점점 노쇠화가 되는 상황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물론, 지난 시즌 워리어스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겪었다. 커리의 득점력과 경기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었지만,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어야 할 클레이 탐슨과 조나단 쿠밍가, 앤드류 위긴스 등의 득점력이 큰 기복을 보였다. 결국, 워리어스는 서부 컨퍼런스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최근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만큼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커리 세대 이후의 팀을 이끌 리더가 절실하다. 만약 버틀러를 그 차기 리더로 점찍었다면, 팀을 단숨에 수습하고 몇 년 간의 리빌딩을 통해 분명 서부 컨퍼런스의 강자 및 우승 경쟁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내년까지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다. 하지만 워리어스가 버틀러에 대한 관심을 넘어 향후 영입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분명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