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창원 LG는 결국 ‘선수단 대개편’이라는 칼을 꺼내 들었다.
LG는 “2024/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처절한 반성으로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며 이적 내용을 알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전성현이다.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의 애제자인 전성현은 김 감독 밑에서 KBL 최고의 3점 슈터 성장해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3점슛 1위에 올랐다. 2022/23시즌에는 김 감독 따라서 당시 신생 팀이었던 고양 캐롯으로 이적해 부상 투혼을 펼치며 베스트 5에 올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KBL 최고 슈터 전성현이 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향하게 된 것이다. 트레이드 대상은 베테랑 가드 이재도다.
이재도는 지난 시즌 전 경기 소화하며 평균 25분 15초를 소화, 11득점, 4.3어시스트, 36.8%의 3점 성공률을 보였다. 트레이드 직전 이재도는 LG와 계약기간 3년의 FA 계약을 맺었으나 곧바로 소노로 트레이드 됐다.
이에 소노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과 돌파, 그리고 외곽슛이 장점인 리그 정상급 가드 이재도를 영입하면서 가드진의 뎁스를 두텁게 하고, 에이스 이정현의 군 입대 이후까지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났던 이관희는 맞트레이드로 원주 DB로 가게 됐다. 2011년 서울 삼성에서 프로 데뷔해 2021년부터 LG에서 활약한 이관희는 지난 시즌 54경기를 출전해 평균 9.3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를 기록했다.
이관희와 맞트레드한 선수는 바로 DB의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2017/18시즌 MVP를 수상한 KBL내 특급 가드지만, 최근 2시즌 연속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시즌 출전 시간 문제로 내부 문제가 드러나며 결국 이관희와 맞트레이드하게 된 것이다.
또한 맞트레이드를 통해 이승우를 울산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베테랑 최진수를 선택했다. 최진수는 양홍석의 군 입대와 정희재의 소노 이적으로 생긴 LG의 포워드 공백을 해결한 자원으로 지난 시즌 41경기 평균 13분 59초를 소화, 4.0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활약한 포워드 허일영과 일본 B.리그에 진출했던 포워드 장민국과도 계약을 맺었다. LG의 새 주장이 된 허일영과 장민국은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이 부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베테랑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는 최근 해외 전지훈련 중 카지노 게임을 하다 적발됐다. 이에 구단은 세 선수에게 벌금 징계를 내리고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됐다. 아셈 마레이와 재계약에 성공한 LG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 소속이었던 대릴 먼로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베테랑 먼로는 2022/23시즌 정관장(당시 KGC)의 통합 우승 주역이었으나 지난 시즌 부상으로 중도 교체됐다.
한편 선수단 구성을 완료한 LG는 선수단을 소집해 2024/25시즌을 위해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