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가스공사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산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0-58로 대파했다.
이로써 4연승 질주에 성공한 가스공사는 시즌 성적 4승 1패로 같은 날 창원 LG를 꺾은 서울 SK,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이는 가스공사의 창단 첫 선두다.
전반은 접전이었다. 가스공사가 달아나려 하면 KCC가 바짝 붙어 추격을 해 31-30으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전반을 마쳤다. 언제나 그렇듯이 3쿼터 들어서며 가스공사의 수비벽이 단단해져 상대 득점을 단 9점으로 막아냈고, 공격력까지 더해지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앤드류 니콜슨이 2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했고, 샘조세프 벨란겔이 19점 8어시스트, 유슈 은도예가 13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국내 선수는 단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지만, 정성우(2스틸) 등이 수비에 집중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지원했다.
승리 후 벨란겔은 “Team win을 먼저 외쳤다. 팀 우승이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하고 싶다. 전반전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경기를 어렵게 시작해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시즌에 비해 몸싸움이 격해진 부분에 대해 “오프시즌 감독님께서 심판 콜에 대한 부분에 있어 이렇게 변화될 거란 걸 예고해줬다. 그에 맞춰 연습한 것이 잘 되었다”고 말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전반에 턴오버를 12개 했다”며 “턴오버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지만 수비를 해서 커텼다는 것에서 후반에 기회가 온 것 같다. 오늘 양재혁, 이대헌 등이 버튼을 약속한대로 잘 막았다. 후반에 슛이 들어가면서 속공과 리바운드도 잘됐다. 들어간 선수들마다 정말 열심히 뛰고 있는 것 같아서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반면 주포 3명의 부상으로 어렵게 2연승을 거둔 KCC는 당일 경기에서 허웅(8득점)이 돌아왔지만, 후반에 가스공사에 완전히 막히며 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낮은 득점력으로 이승현(10득점), 이호현(11득점) 만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아울러 KCC는 이날 제공권 싸움에서 20-44로 완벽히 밀렸다. 특히 38번의 공격 리바운드 상황에서 단 6개만 잡아내 경기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