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오후 2시(한국 시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1위 서울 SK 나이츠와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22/23 KBL 시즌이 개막한다. 리그 개막에 앞서 전년도 최종순위(플레이오프 포함)대로 프리뷰를 시작한다.
“KBL의 떠오르는 신흥강팀,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
서울 SK 나이츠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거머쥔 서울 SK 나이츠(이하 SK)가 허일영, 김선형, 최준용을 비롯해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 리온 윌리엄스가 또 한 번의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영입한 송창용, 홍경기도 기존의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한다.
SK는 빠른 스피드라는 팀컬러를 보유하고 있다. 타 구단의 팬들의 그들의 경기를 보면 재미를 느끼게 할 정도이다. 2011년부터 SK에서 활약하며 '플래시 썬'이라고 불릴 만큼 역대 구단 선수들을 포함해서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김선형은 올 시즌에도 키 플레이어로 팀 우승을 위해 기여할 예정이다.
2010년 대 들어서 강팀으로 성장한 SK는 신흥강자로써 현재까지 3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두터운 포워드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안정감 있는 활약을 보여준 팀 내 에이스 선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다가올 가을 시즌에도 고난과 역경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양 KGC 인삼공사
최근 7시즌 동안 211승 156패의 성적으로 57.5%의 승률을 기록한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는 비시즌 동안 김승기 감독과 전승현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겪었다.
KGC는 2021/22시즌에 오세근과 양희종, 변준형, 전성현, 문성곤 등 탄탄한 국내 선수진과 오마리 스펠맨-대릴 먼로 조합으로 역시 상승세를 타며 준우승을 거머줬다.
FA로 데려온 배병준과 김철욱, 정준원는 전승현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기존의 오세근과 함께 중심을 잡고 상대의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여 승부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KGC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승을 노리는 중위권 구단들”
수원 KT 소닉붐
2022년 제3회 KBL컵대회 결승전에서 시소게임 끝에 수원 KT 소닉붐(이하 KT)이 2011년 정규시즌 우승 이후 11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집었다. 이들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SK로부터 이현석을, 삼성으로부터 김동량을 영입했고, 은노코와 아노시케와 같은 새로운 외국인 얼굴도 선보였다.
지난 컵대회에서 새로 영입한 아노시케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과 적극성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정성우는 적극적인 수비는 물론 과감한 돌파와 외곽슛으로 팀을 이끌며 상무에 입대한 허훈의 빈 자리를 확실히 채우고 알토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힌 KT가 정규시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고양 캐롯 점퍼스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는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이하 오리온)가 데이원자산운용에게 구단을 인수양도 하면서 KBL 최초로 해체 후 재창단된 신생팀이다. 그들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을 정도로 한국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허재가 구단주를 맡으며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캐롯은 새로운 팀의 새로운 출발에 걸맞게 새로운 수장자리에 김승기 감독이 앉았고 전성현과 정해원을 새로 영입했으며 아시아쿼터로 일본 자원 모리구치 히사시를 부르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또한 그들은 지난 컵대회에서 한호빈과 이정현, 전성현으로 구성된 강한 가드진을 선보이며 어느 팀과 비교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 외 외국인 용병 선수 디드릭 로슨, 데이비드 사이먼과 젊은 피 조한진, 박진철, 조재우는 새롭게 출항한 김승기호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 달성을 수월하게 이뤄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이하 아바리엔토스) 필리핀 선수를 아시아퀘터로 영입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및 챔피언결승전 통합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계획이다.
기본적 패싱 센스와 드리블링 능력, 경기를 읽는 순발력까지 필리핀 특유의 개성 넘치는 경기력을 갖춘 아바리엔토스는 지난 컵대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15점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현대모비스의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더블 볼 핸들러 시스템을 채택하여 지난 시즌 신인왕 이우석과 아바리엔토스가 정규리그에서 득점과 속공에 집중하는 게임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첫 통합 우승을 꿈꾸는 구단들"
창원 LG 세이커스
쌍둥이 감독으로 세간의 주목을 샀던 조상현 감독이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 지지부진 했던 지난 날을 잊고 첫 통합 우승을 꿈꾸고 있다.
올 해 LG의 새 사령탑이 된 조상현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뛰는 농구’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수비에서 공격으로 치고 나갈 때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들은 컵대회에서 강한 수비가 수반된 속공을 보여주며 4강에 진출한 쾌거를 이뤘다.
오랫동안 빠져 있던 암흑기에서 나와 오랜만의 봄농구를 향하기 위해 LG는 공격적인 핵심 도관희 라인(이재도-이관희)과 함께 안정적인 전통 포인트 가드를 보일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양준석을 지명하며 힘의 균형을 맞췄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다가오는 가을 시즌,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단 한 번도 이룬 적 없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한국가스공사)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그들은 비시즌 내내 새로운 얼굴을 물색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예고대로 박지훈, 우동현, 이원대, 이대성을 데려왔고 아시아쿼터 제도로 샘조세프 벨란겔을 영입해 가드진을 보강했다. 또한 장신의 유슈 은도예, 머피 할로웨이와도 계약하며 지난 시즌 동안 시달렸던 높이 이슈를 잠재웠다.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한국가스공사는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한 선수들과 함께 수비와 속공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첫 우승을 향해 농구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팬들 앞에 나서는 구단들"
원주 DB 프로미
전통적인 페이트존 강팀인 원주 DB 프로농구(이하 DB)가 친정팀으로 복귀한 두경민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와 함께 높은 순위를 목표로 54번의 경기를 치르는 긴 여정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두경민은 2017/18 시즌에 DB에서 16.45득점과 경기당 2.73개의 3점 슛을 날려 42.95%의 성공 확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DB가 해당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또한 수준급 국내 빅맨인 김종규와 강상재를 보유한 DB는 두경민-알바노를 중심으로 김종규, 강상재를 상황에 맞춰 각각 기용하며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상된다. 8일에 종료된 2022년 컵대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 드완 에르난데스와 레나드 프리먼이 분위기 상승에 기동력이 되어줄 전망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DB는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애매한 전술을 펼쳤고, 비대해진 로스터는 제때 필요한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냈었다. 이제는 성적으로 결과를 보여줄 차례이다.
전주 KCC 이지스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가 비시즌 동안 FA 최대어인 허웅과 이승현을 영입하며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
정확한 슈팅과 빠른 돌파로 팀에 결정적인 한방을 안겨주는 선수로 성장한 허웅은 슈팅가드로써 KCC의 큰 약점인 포인트가드 포지션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뛰어난 돌파 능력을 가진 허웅은 팀의 빅맨과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는 지난 시즌까지 경기당 평균 2.9개의 어시스트를 했다.
파워풀한 공격력와 든든한 수비력을 동시에 겸비하며 이전 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던 이승현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빅맨으로써 취약포지션인 4번 자리를 보강한다. 팬들은 기존 선수인 라건아와 함께 이승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삼성 썬더스
10개 구단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졌지만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 최하위를 3번이나 기록하며 약체 이미지가 굳어진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가 다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은 올 해 이적 시장에서 이매뉴얼 테리와 크리스찬 데이비드, 이정현을 데려오며 약해진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은희석 감독은 기존의 김시래와 이적생 이정현의 공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마친 삼성의 첫 무대에서 은희석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지켜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적 시장에서 대어들의 예상치 못한 이동과 신생팀의 창단, 국내 최초 쌍둥이 감독의 불꽃 튀는 맞대결까지. 오랜만에 볼거리가 많아진 프로농구 소식에 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2022/23 KBL 정규시즌이 이제 곧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