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시와 연고지 관련 문제를 갖고 소란스러웠던 KCC가 결국 KBL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하게 됐다.
전주시는 2022년 3월 29일 전주실내체육관 신축 기공식과 함께 2023년 12월까지 새 실내체육관을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시공사도 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사이 프로야구 2군 경기를 유치하겠다는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미 2015-2016 시즌을 마치고 50년 된 전주실내체육관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체육관 신축 약속을 믿고 지금까지 사용 중이었던 전주실내체육관마저 전북대 국책 사업으로 인해 2025년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KCC는 더 이상의 기다림은 종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세웠다.
결국 이미 수년 전부터 시행됐어야 하는 경기장 신축 문제를 7년이나 미뤄오다 프로 농구 팀을 잃게 되면서 이사회의 발표 이후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을 받고 있다. 다만 전주시는 KCC가 팬들에게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일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하며 유감을 표하는 중이다.
2021년 6월 KT가 수원으로 떠난 이후 2년 동안 남자 프로농구단이 없었던 부산은 해당 과정에서 적극적인 유치 희망 의사를 보내왔으며 이에 KCC의 새로운 연고지는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CC은 2001년 연고지를 대전시에서 전주시로 이전해 22년 동안 전주를 대표하는 프로 농구단으로 활약했다. 전주에서 KCC는 2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3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현재 이승현 허웅, 라건아까지 품에 안고 있는 KCC는 올해는 FA로 최준용을 영입했고 송교창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에 꼽히고 있는 상태였다. 부산에서 KCC가 이번 시즌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CC는 KT가 쓰던 사직체육관을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함께 사직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쓰게 될 전망이다. 2023-2024시즌 개막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시작이 확정된 KCC는 오는 10월 22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새로운 연고지 부산에서 2023-2024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