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일) 2023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지나 오는 17일(화) DB와 LG의 전을 시작으로 2022/23 KBL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시즌 후반기 시작에 앞서 16일 현재 2022/23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는 6팀의 성적을 살펴본다.
1. 부동의 ‘1위’ KGC
KGC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우승 후보로 언급됐던 팀이 아니었던 KGC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현재까지 선두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KGC는 현재 22승 9패를 기록 중이며 2위인 LG(17승 12패)와 4게임 차를 유지 중이다.
선두 질주 중인 KGC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15경기에서 단 3패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던 KGC는 3라운드 접어들면서 오마리 스펠맨이 부진하더니 결국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3라운드 9경기에서 4패를 하며 2위와의 격차는 2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스펠맨이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KGC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렌즈 아반도, 오세근, 변준형, 그리고 식스맨들이 맹활약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여유롭게 선두 유지 중이다.
2.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LG, SK, 현대모비스
KBL은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LG(17승 12패)는 2위에, 현대모비스와 SK(17승 14패)는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2위 LG는 현대모비스와 SK보다 한 단계 앞서 있지만 현재 2위와 3위의 격차는 1게임이다.
LG는 지난 시즌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LG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 사령탑이었던 조상현을 감독으로 임명하며 이전과 다른 농구를 선보이고자 했다. LG의 선택은 통했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빠른 속공과 트랜지션 게임을 선호하는 조 감독의 색깔이 입혀지며 LG는 탄탄대로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4위로 마무리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에 머물며 플레이 오프를 넘보고 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SK는 최준용의 복귀와 함께 극적으로 살아나며 9위에서 3위까지 올라 2위를 넘보고 있다.
3. 아래서 올라온 KCC, 위에서 내려온 캐롯
2위 못지 않게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는 팀이 있다. 바로 KCC와 캐롯이다. 이들은 현재 16승 5패로 공동 5위에 위치 중이며 3위 SK와 현대모비스와는 1게임 차로, 7위 KT와는 2.5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두 팀의 행보는 상반됐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에서 맴돌았던 KCC는 국대 트리오 허웅-라건아-이승현의 부활과 함께 유일한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도 제 몫을 하며 플레이 오프 마지노선까지 올라왔다.
반면 신생팀 캐롯은 개막전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캐롯의 얇은 선수층에 한계가 찾아왔다. 주축 선수의 부상으로 로테이션도 한정적으로 가져가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 경기에 집중도가 떨어진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결국 캐롯은 시즌 5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