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를 앞두고 휴식기를 맞았다. 2023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참가 등의 이유로 휴식기에 경기를 치르는 3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모두 다음 달인 3월 1일부터 재개된다.
6라운드 시작에 앞서, 2022/23 KBL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한 팀들을 살펴본다.
1. 윤곽이 잡힌 상위권
프로농구 역대 3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있다. 바로 KGC다. KGC는 잔여 9경기에서 7승을 거둔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자동 확정된다. 다만 오는 3월 1일부터 개최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 참가가 유일한 변수다.
LG는 선두 KGC 뒤를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LG는 KGC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KGC와의 격차는 3, 4위 팀과의 격차보다 넓기 때문에 LG의 1위 탈환이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KGC의 슈퍼리그 참가가 LG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올 시즌 우승 경쟁에 관전 포인트다.
최근 4연승으로 고공행진 중인 3위 SK는 LG의 뒤를 1.5경기로 쫓고 있다. 최준용의 부상 공백으로 SK에게 또 한번 위기가 찾아올 거라 예상했지만 이와 달리 김선형와 자밀 워니 주축으로 팀을 이끌며 연승 중이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와중에 SK 또한 동아시아 슈퍼리그를 앞두고 있다.
이들을 추격 중인 현대모비스는 SK와는 반 경기 차, LG와는 2경기 차로 4위에 머물고 있다. 3위 경쟁팀 SK의 슈퍼리그 참가 소식은 현대모비스에게 3위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2. 캐롯발 태풍의 최대 수혜팀?
프로농구 사상 최초 정규리그 7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캐롯이 자금난에 시달리며 등록회비를 완납하지 못했고, 결국 KBL은 지난 16일에 열린 임시 총회에서 캐롯이 3월 31일까지 등록회비를 미완납 시, 플레이오프 진출 박탈이라는 강수를 뒀다.
잔여 12경기를 치러야하는 캐롯 선수단에겐 날벼락이 아닐 수가 없다. 현재 5위인 캐롯은 6위 KT와 7위 KCC와는 4.5경기 차로 앞서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위치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캐롯은 잔여 경기 승패보단 등록회비 완납여부가 최우선이 된 셈이다.
캐롯의 플레이오프 박탈 가능성으로 하위권 팀에게는 희망이 생겼다. 최하위 삼성을 제외한 KT(6위), KCC(7위), DB(8위) 가스공사(9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가스공사는 KT와 3경기 차이지만 최근 KT, KCC, DB의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반면 KT는 최근 외국인 선수 효과가 미비해지면서 연패에 빠졌고, KCC는 주축 선수 허웅이 부상으로 올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DB 또한 외국인 선수 교체를 감행했지만 효과는 미비한 상황에서 강상재의 부상 공백을 채우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