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6명의 선수를 제외한 총 18명의 외국 선수가 KBL에서 뛰고 있다. 외국 선수의 비중이 큰 KBL은 외국 선수의 활약도에 따라 팀은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다. 1라운드 마무리까지 단 4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KBL 외국선수의 성적을 살펴본다.
1.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외국 선수들
1위 KGC인삼공사엔 괴물 같은 선수가 있다. 최근 5경기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오마리 스펠맨. 득점 2위(22.11), 블록 2위(1.33), 리바운드 4위(9.78)를 기록하며 KGC의 8승을 이끌었다. 대릴 먼로 또한 백업선수로서 제역활을 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2위 DB의 에르난데스는 초반 팀플레이에 융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2020년에 영입된 3위 캐롯의 로슨과 올해 영입된 4위 현대모비스의 프림은 2옵션으로 영입됐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4위 LG는 아셈 마레이와 단테 커닝햄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셈 마레이는 득점 4위와 리바운드, 스틸, 2점슛, 자유투 부문 모두 2위에 위치 중이다. 삼성 이매뉴얼 테리와 마커스 데릭슨은 뒤늦게 활약하며 삼성을 1라운드 4위로 끌어 올렸다.
2. ‘고군분투’하는 외국 선수들
SK와 한국가스공사는 나란히 9위와 10위에 위치하며 KBL 하위에서 맴돌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골밑 장악력이 사라지면서 부진을 겪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를 제외하곤 득점포를 가동할 선수가 없다.
SK에선 자밀 워니가 김선형과 함께 고군분투 중이다. 득점 1위(22.86), 리바운드 3위(10.14), 2점슛 1위, 블록 1위(1.43)으로 스펠맨 다음으로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팀은 하위권에서 허우적대 자밀 워니의 분투마저 빛바랬다.
한국가스공사 2옵션 머피 할로웨이(이하 할로웨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골밑 싸움과 득점에서 모두 잘해내며 1옵션에 기대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과 할로웨이의 분투에도 7경기 패배를 당했다.
3.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는 외국 선수들
상위권 DB와 현대모비스엔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외국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에 영입된 DB의 레나드 프리먼은 수비는 좋으나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 저스틴 녹스는 1옵션으로 영입됐으나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위권 SK와 한국가스공사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외국 선수도 있다. SK의 리온 윌리엄스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외국 선수에게 기대하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유슈 은도예는 1옵션으로 영입됐지만 경기력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이번 시즌 성적이 부진한 KCC와 KT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외국 선수의 부진이다. KT에는 이제이 아노시케와 랜드리 은노코가, KCC에는 론데 홀리스가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