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고참 선수들이 있다. 바로 함지훈(현대모비스), 김영환과 김동욱(이하 KT) 양희종(KGC), 김강선(캐롯) 등이다. 후배들의 버팀목이 되는 KBL의 베테랑 5인의 활약상을 재조명해 본다.
1. 현대모비스의 든든한 기둥, 함지훈
현대모비스의 베테랑이자 맏형이 함지훈(38)은 교체 선수로 경기에 뛰고 있지만 그는 스타팅 멤버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함지훈은 올 시즌 36경기 동안 평균 22분 18초를 뛰며 8.11점, 3.28어시스트, 3.92리바운드를 올렸다.
현대모비스 원클럽맨인 함지훈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후,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현대모비스의 기둥이 된 그는 올 시즌 후배들의 라커룸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꾸준히 중용을 받던 함지훈은 지난달 20일 KCC 전에서 개인 통산 7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KBL 역대 6번째 해당한다.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코트 위에서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함지훈은 여전히 현대모비스의 주축 선수다.
2. KT 맏형들, 김동욱과 김영환
김동욱(41)과 김영환(38)은 현재 KT 벤치 멤버로 활약 중이다. 김동욱은 올 시즌 24경기 뛰며 평균 15분 11초 동안 5.17점, 1.71어시스트, 1.25리바운드를, 김영환은 올 시즌 27경기 뛰며 평균 14분 44초 동안 4.33점, 1.74어시스트, 1.52리바운드를 올렸다.
KBL 전체 최고령 선수인 김동욱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농구에 입단해, 지난 시즌부터 KT 선수로 활약 중이다. 김동욱은 8시즌을 함께한 친정팀 삼성을 만나면 맹활약을 펼치는데, 올 시즌 삼성과의 3경기에서 평균 9.6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KBL 15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영환은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손꼽힌다. 김영환은 지난달 21일 SK 전에서 통산 130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이 기록은 KBL 역대 35번째이며 33위 허재(1365)와 34위 문경은(1351)을 추격 중이다.
3. KGC와 캐롯의 리더, 양희종과 김강선
양희종(38)과 김강선(38)은 각각 KGC와 캐롯의 주장들이다. 양희종은 올 시즌 36경기 동안 평균 10분 48초를 소화하며 2.42점, 0.74어시스트, 1.53리바운드를, 김강선은 30경기 동안 평균 17분 26초를 뛰며 4.43점, 0.63어시스트, 1.5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 원클럽맨이자 주장인 양희종은 2007년 KT&G(현 KGC)에 신인으로 입단해, 현재는 주장으로서 활약 중이다. 팀 내 최고참이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로 팀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KGC를 선두까지 이끌었다.
또 다른 원클럽맨 김강선은 2009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에 입단해, 창단 첫 팀의 주장으로 뛰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을 위해 헌신하는 김강선의 플레이는 빛을 발하고, 그는 지난달 27일 KT 전에서 33분 34초를 뛰며 3점 슛 7개 포함 팀 내 최다 득점은 21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