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는 KGC, 무엇이 그들을 강하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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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2.21.18:36기사입력 2023.02.21.18:36

잔여 9경기만을 남겨둔 프로농구 1위 안양 KGC 인삼공사가 창단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 시작에 앞서, 올 시즌 KGC를 강팀으로 만든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1. KGC의 새로운 대세가 된 변준형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KGC에 입단한 변준형은 데뷔 이래 첫 정규 리그 MVP에 도전한다. 변준형은 현재(21일 기준) 올 시즌 전 경기(45경기) 선발 출장, 평균 29분 47초를 뛰며 14득점(12위), 5.37어시스트(2위), 야투 성공률 48.58%로 변준형의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팀 내 에이스였던 전성현이 고양 캐롯으로 이적하면서 지난 시즌 전성현과 함께 팀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변준형이 그의 빈 자리를 채워야 했다. 변준형은 에이스로서 전성현보다 박한 평가를 받던 시기였기 때문에 팀 내 에이스 역할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도 변준형은 꿋꿋하게 본인의 플레이를 펼치며 에이스로서 성장했고, 올 시즌 2라운드 MVP까지 수상한 그는 정규 리그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근 팀 조율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자처한 변준형이 정규 리그 MVP를 수상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2. KGC의 새로운 얼굴,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

개막 직전 KBL 컵대회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올 시즌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다. 렌즈 아반도는 슈팅 가드로 뛰며 올 시즌 30경기 출전해 평균 17분 55초 동안 8.47득점, 0.90블록(4위)를 기록 중이다.

슛하는 KGC 소속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슛하는 KGC 소속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Kevin C. Cox

렌즈 아반도는 시즌 개막 이후 부상으로 6경기 동안 결장했으나 이후 교체 선수로 활약하며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교체 선수로 뛰던 그가, 지난 해 11월 19일 원주 DB 전에서 KBL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며 20득점 3리바운드 1스틸 6블록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렌즈 아반도는 꾸준히 활약하며 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에 힘입어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도 참여했다. 2월에 접어들면서 추운 한국 날씨 탓에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SK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렌즈 아반도의 부활의 신호탄을 울렸다.

3. 주축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벤치 멤버의 활약

올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1위 유지 중인 KGC의 비법에는 바로 벤치 전력에 있다. KGC 김상식 감독은 최근 벤치 멤버들의 활용도를 늘려 시즌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곧 다가올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과 KBL 정규 리그를 동시에 운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초반부터 벤치 멤버들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를 운영한 KGC는 2월에 접어들며 그 빛을 발했다. 빽빽한 일정 속에서 미끄러지며 순위가 하락한 팀들 존재하는 와중에 KGC는 벤치 활용도를 높이며, 2월 한 달간 올 시즌 최다 10연승을 거뒀다.

벤치 멤버들의 부진도 있었다. 12월 접어들면서 갑작스럽게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이 주춤하며 KGC 공격에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 영향을 받은 벤치 멤버들의 활력 또한 낮아졌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벤치 멤버들이 살아나며 KGC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 기세에 힘입어 KGC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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