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미국프로농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앤서니 베넷이 한국프로농구에 입성한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NBA 1순위 출신인 베넷을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재로드 존슨과 함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발표하며,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국적의 조쉬 토랄바까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노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며 창단 첫 시즌을 위한 선수 구성을 마쳤다. 당초 지난 시즌 캐롯에서 뛰었던 디드릭 로슨과 동행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로슨은 데이원이 KBL로부터 제명이 당해 원주 DB 프로미와 계약, 소노는 차선책으로 존스와 베넷을 선택했다.
베넷은 2옵션 외국인 선수로 소노와 계약했다. 베넷은 지난 2013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했지만, 데뷔시즌부터 NBA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에 베넷은 미네소타와 상호합의 하에 연봉을 포기하며 자유시장에 나왔고, 2015년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했다. 베넷은 이적 후 NBA 마이너리그 격인 토론토 랩터스 G리그에서 뛰며 NBA리그 경력을 이어갔지만, 처참한 성적으로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NBA와 유럽 리그(터키, 이스라엘) 등을 돌아다니던 베넷은 2022년 대만 P리그+에 입성, 지난 시즌 신주 JKO 라이오너스 소속에서 활약하며 17경기 평균 22.6득점 12.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활약상이 소노의 마음을 사로잡게 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베넷에 대해 “너무나 아까운 선수다”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했으면 해서 데려오게 됐다. 존스가 1옵션이지만 베넷이 뒤를 잘 받쳐야 한다. 한번에 몰아치는 득점을 할 수 있다. 신생팀 소노에 이슈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데려온 것도 있다”라며 베넷과 계약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존스는 KBL에서 뛴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12월부터 수원 KT 소닉붐 E.J 아노시케 대체 선수로 영입된 존스는 입단하자마자 6연승을 기록하며, KT의 상승세를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외곽 의존도가 높은 존스는 쉽게 공략당하며 부진에 시달렸고, 결국 팀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8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외곽슛에 의존하며 경기를 운영했기에 ‘양궁 농구’라는 별명을 갖게 된 소노였다. 골 밑이 약한 소노에, 외곽에 의존하는 존스를 향한 우려하는 팬들의 시선이 있지만 좋은 슈팅능력으로 김승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존스는 김승기식 농구에 적합한 외국인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소노는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트레이드로 국내 선수 보강까지 완료했다. 지난 시즌 캐롯의 주축으로 뛰었던 조한진은 시즌이 끝난 후 군입대를 하게 됐다. 당장 뛸 선수가 필요했던 소노는 김지후와 이진석을 영입하고, 조한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김승기 감독은 “(조)한진이가 지난 시즌 너무 잘해줬다. 그러나 (김)지후와 (이)진석이를 받기 위해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김지후와 이진석을 모두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영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