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42P 11A' 소노 이정현, 팀 연패 탈출 이끌어...15년 만 대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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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2.15.13:08기사입력 2024.02.15.13:08

고양 소노 에이스 이정현이 15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며 소노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소노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의 홈 경기에서 이정현의 득점이 폭발하며 95-77로 대승했다.

최근 6연패에 빠졌던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28패)째 거두며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같은 날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23승 19패)가 수원 KT전 패배로 격차는 8.5경기로 좁혀져 소노의 봄 농구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정현의 날이었다. 이정현은 전반부터 맹공하며 2쿼터까지 24점을 쏟아냈고, 후반에도 이 기세를 몰아 본인 커리어-하이인 34점을 넘어섰다. 이어 4쿼터에는 40점 고지를 돌파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이정현은 본인의 기록 갱신에만 몰두하지 않고 팀원들의 플레이도 살려주면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딩에, 득점까지 몰아친 이정현은 42득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40-10은 국내 선수가 15년 만에 작성한 기록이다. 국내 선수가 40점에 도달한 것은 총 22번이지만, 이 경기 직전까지 40-10을 달성한 선수는 현주엽과 문태영이 유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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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은 청주 SK(현 서울 SK) 시절이던 1999년 1월 26일 경기에서 광주 나산(현 KT)을 상대로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 40-10을 달성했다. 이후 문태영이 LG에서 뛰던 2009년 11월 19일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전에서 41점 15리바운드로 기록을 세웠다.

3번째 40-10 달성까지 5,201일, 즉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40득점-10어시스트로만 놓고 보면 국내 선수로서는 최초, 외국인 선수까지 넓히면 역대 3번째다. 1997년 3월 27일에 칼레이 해리스(48점 10어시스트)와 2017년 11월 12일 애런 헤인즈(43점 10어시스트)가 이에 해당한다.

경기 직후 이정현은 “기록은 몰랐다. 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올 시즌에 세웠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냥 너무 과하게 욕심내면 팀에 좋지 않을까봐 팀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같이 열심히 뛰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성적이 좋지 않지만, 항상 변함없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정현은 이날 활약으로 5라운드 MVP 후보로 우뚝 섰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이탈했던 3라운드를 제외하고 1, 2, 4라운드에서 MVP급 기량을 보이며 라운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에 밀려 아쉽게 놓쳤다.

현재 이정현은 5경기 연속 20점-5어시스트+ 기록 행진 중이다. 이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주희정(7경기), 조성원(6경기), 이상민(5경기), 현주엽(5경기, 2회)뿐이다. 이정현이 앞으로 3경기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다면 국내선수 최초 타이틀을 또다시 작성하게 된다.

이정현이 20-5+ 기록으로 KBL에 역사를 쓴다면 팀 성적 부진의 아쉬움을 상쇄시킬 수 있고, 이정현의 5라운드 MVP 수상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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