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32P 12AS' 이정현이 돌아왔다...소노, 정관장 꺾고 7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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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1.18.12:19기사입력 2024.01.18.12:19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폭발력에 힘입어 7위 도약에 성공했다. 

소노는 1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스타전 브레이크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1승을 챙긴 소노는 연패 탈출하며 시즌 11승(20패)째 달성했다. 아울러 이날 맞대결 상대 정관장(11승 21패)을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정관장은 올 시즌 소노전 상대 전적 4전 전패와 함께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정관장은 8위로 내려앉으며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멀어졌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게다가 외국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로 인해 불편한 관계가 된 두 팀. 지난달 28일 소노-정관장전에서 점프하던 정관장 선수 렌즈 아반도를 고의적으로 밀어 바닥에 떨어뜨린 오누아쿠의 행동으로 아반도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아무런 제재가 없었던 탓에 논란은 커졌고, 이틀 뒤 한국농구연맹(KBL)은 재정위원회를 열어 300만 원이라는 벌금을 매겼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아반도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를 전하지 않아 이에 대해 비난이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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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첫 맞대결이다. 경기 직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아반도가) 빨리 뛰고 싶어 한다. 아반도는 4주 진단이 나왔지만 이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기까지 4주라는 이야기다. 운동을 하고 뛰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양궁 농구’ 소노 못지않게 정관장 역시 외곽슛이 좋기 때문에 양 팀 내외곽 구분 없이 슛을 올리며 경기 내내 치고 받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끝내 승리의 미소는 소노에게 향했다. 승리 주역은 이정현이었다.

푹 쉬고 온 이정현은 달랐다. 지난 5일 SK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면서 서서히 기세를 올리던 이정현은 한 달 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3점슛 7개로 32점(12어시스트)를 몰아넣어 야투 성공률 50%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이정현은 “3주 넘게 쉬고 복귀했는데 그때는 원정경기였다. 이제 홈팬들 앞에서 복귀해서 건강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 이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로 승리까지 가져갈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내비쳤다.

소노 김승기 감독은 “상대의 3점슛을 봉쇄하려고 스위치 디펜스를 했다. 그 부분이 좀 안 맞았다. 슛을 많이 허용하다 보니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총평하며 “그래도 정현이가 공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잘 해결해줘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마무리했다.

패장 김 감독은 “지난 3번의 패배와 똑같았다. 이기다가 마지막에 집중력 떨어지고 정현이에게 3점 맞고 끝났다. 집중력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똑같이 4번 졌기 때문에 제 잘못이 큰 것 같다”며 자책했다.

한편 같은 날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선두 원주 DB가 부산 KCC를 87-84로 꺾고 원정 5연승을 달렸다. 패한 KCC는 시즌 13패(16승)째 기록하며 4위 창원 LG와 2경기 차 벌어진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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