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3연승 중이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의 덜미를 잡고 창단 첫 승을 이뤘다.
소노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외곽이 터지며 99-88로 제압했다.
이로써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난 소노(1승 3패)는 공동 7위 수원 KT, 서울 삼성, 대구 한국가스공사(이상 1승 2패)와 반 경기 차로 좁혀진 10위에 위치 중이다. 3연승 고공 행진 중이던 현대모비스(3승 1패)는 소노전 패배로 1위에서 2위로 하락했다.
드디어 소노의 외곽이 터졌다. 지난 시즌 양궁 농구로 현대모비스전 우세(5승 1패)를 가져갔던 소노가 이번 시즌 또다시 현대모비스 상대로 3점 슛 17개를 꽂아 놓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이정현은 소노 김승기 감독의 근심 대상이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이후 이정현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쿼드가 얇은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의 부진은 곧 경기력 부진과 이어진다.
김승기 감독 근심대로 이정현은 원주 DB와의 개막전에서 34분 7초 동안 단 7점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DB전 다음 상대인 서울 SK 상대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지난 27일 서울 삼성전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이정현이 해냈다. 3점 슛 7개 백발백중으로 더블더블(34점 12리바운드)을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유일한 팀 내 더블더블이다. 아울러 조쉬 토랄바(14점), 디욘테 데이비스(23점), 전성현(12점)까지 활약하며 팀 승리에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또 소노 양궁 농구에 당했다. 지난 시즌(11월 6일) 소노(당시 캐롯)에게 한 경기 최다 3점 슛 17개 허용하며 대패(88-112)를 경험했던 현대모비스는 또다시 외곽 17개 허용, 선두 중에 덜미 잡히며 2위로 하락했다.
게이지 프림이 더블더블(21점 12리바운드)을 달성했고, 이우석(19점), 김준일(12점), 케베 알루마(16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이어갔지만, 소노에 외곽을 내주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소노와 함께 1승이 간절했던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에서 SK를 잡고(96-94)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과 창원 LG가 맞대결을 펼쳤고, LG가 90-69로 2연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