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LG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지난 16일(일) 오후 6시(한국시각)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와 서울 SK 나이츠(이하 SK)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러, SK가 LG 상대로 92-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14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잔여 3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면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LG는 잔여 3경기에서 1패를 추가하게 되면 3년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 무대를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하게 된다.
SK는 자밀 워니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40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 또한 아셈 마레이의 대체 선수 레지 페리가 31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리온 윌리암스의 극적 위닝샷이 SK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때 89-81로 앞섰던 SK는 순식간에 9점을 내주고, 경기 종료 13초 전 90-90으로 균형을 이뤘을 떄, 워니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때 교체 투입된 윌리암스가 경기 종료 0.6초 전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극장골을 터트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LG는 3쿼터까지 김선형을 8점으로 잠그며 SK의 공격력을 답답하게 만들었지만 4쿼터에 수비를 재정비한 SK에 턴오버 4개를 저지르며 상대에 4점을 내줬고 제공권에서조차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 LG 22-24 SK
양 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속도감을 높였다. LG는 득점에서 강한 페리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발 빠른 김선형 주축으로 빠르게 공격 전개를 하는 SK에 맞대응하며 시소 게임을 벌였고, 워니가 자유투 1개를 성공하며 SK가 2점차 앞선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LG 24-19 SK
LG의 반격이 시작됐다. 워니의 원맨쇼로 29-22로 앞섰던 SK는 수비에 틈을 내주지 않고, 2분 여간 LG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쿼터 중반부터 SK 수비가 LG에게 뚫리며 계속해서 슛 찬스를 내줬고 제공권마저 압도당해, LG가 전세를 뒤집고 46-43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 LG 25-21 SK
LG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2쿼터 막판부터 에너지를 올린 LG는 페리를 중심으로 점수 차를 벌려 놓기 시작했고, 페리는 수비 리바운드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3쿼터에만 15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이 단 2점으로 묶여 공격 전개에 고전했고, LG가 71-64로 쿼터를 리드했다.
4쿼터: LG 20-28 SK
약속의 4쿼터,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수비를 재정비한 SK는 5분 여간 LG를 6점으로 막은 채 공격을 퍼부었고, 5분간 19득점을 퍼부은 SK는 순식간에 83-77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막판 LG의 공세에 90-90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으나 워니의 5반칙 퇴장으로 들어온 윌리암스가 90-91 위기의 상황에서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후, 공격권을 가져가 공격 리바운드까지 잡아내고 경기 종료 0.6초 전에 쏜 결승골로 SK가 승리를 거뒀다.